​[파월 연임] 파월 연임에 한숨 돌린 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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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1-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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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현 의장의 연임 소식에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적 불안정성 외에 대내적 불안정성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월 현 연준 의장을 차기 의장으로 재지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의장 후보로 같이 거론되어 온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연준 부의장에 지명됐다. 이들은 이후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및 경제 위기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왔다"라며 "미국 경제가 파월 의장의 리더십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전문성 있는 경험으로 계속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트위터 성명을 통해 밝혔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도 파월 의장의 연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선을 두고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확산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연준 정책의 일관성을 보장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월가 전문가들도 연준의 정책 통일성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에 안도감을 표시했다.

피터 오스작 라자드 재무자문팀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월 의장과 브레이드 부의장은) 일종의 드림팀"이라며 "이들이 함께라면 더 나은 동맹과 협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애비뉴캐피털그룹 최고경영자(CEO)이자 헤지펀드 억만장자로 유명한 마크 래스리 역시 "당연히 모두가 안도했다"라며 "시장은 파월 의장이 시장을 안정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미코 마요 웰스파고 분석가는 파월 의장을 유임시키겠다는 이번 결정이 내년 금리 인상 기대감을 강화시켰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이 은행주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의 대표적인 은행인 JP모건과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각각 2.7%와 3%가량 올랐다. 

라이언 데트릭 LPL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겠지만, 시장은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에게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있으며, 이는 걱정거리가 하나 줄어들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 규제 강화론자로 여겨졌던 브레이너드 이사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아니지만 부의장 자리에 지명됐다는 소식에 규제 관련 불안감을 표시한 일부도 있었다.

미국 내 8개 대형은행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금융서비스포럼의 케빈 프로머 CEO는 "규제 당국이 미국 금융 시스템의 필수적인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의 규제 및 감독 기준을 대형 은행에 계속 적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간 시장은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은 미국 주식시장을 뒷받침해왔다.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며 주택 등 자산과 물가 역시 상승했다. 연준 직원들은 현재 이러한 상황이 '주목할만한'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초 금융감독을 담당하는 연준 부의장과 2명의 연준 이사를 지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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