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 송영길 "조화·조문·국가장 모두 불가"...박용진 "애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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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1-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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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적 단죄와 진상규명 계속 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이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에 "애도하지 않겠다"며 조화·조문·국가장 모두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두환 씨가 사망했다"며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라고 적었다.

송 대표는 "그의 사망소식에 끝까지 자신의 죄의 용서를 구하지 못한 어리석음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며 "두눈으로 목격한 5·18과 이후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고 밝혔다.

이어 "쿠데타를 시작으로 통치기간 동안 숱한 죽음들과, 그보다 더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겪었던 형극의 삶을 기억한다"며 "아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5·18의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길 간절히 바랐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5월 영령들을 위해, 그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간절함마저도 이제는 이룰 수 없게 됐다"며 "그의 생물학적 수명이 다해 형법적 공소시효는 종료됐지만 민사적 소송과 역사적 단죄와 진상규명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정의를 세우는 길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박용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전두환씨가 사망했다. 애도하지 않겠다"라고 썼다.

박 의원은 "국민과 역사에 너무나 큰 상처를 남겨놓고도 사과나 반성도 없이 떠난 독재자에 대해서 오히려 분노가 치민다"면서 "오늘날 우리의 민주주의는 전두환 군부독재의 폭압을 뚫고 쟁취한 소중한 성과다. 시대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한민국은 국민을 지배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로 더 빛나야 한다"며 "사과 없이 떠난 오만한 독재자가 남긴 상흔들을 치유하는 길은 과거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더욱 더 빛나게 갈고 닦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광주시민들을 생각한다. 80년 그 때 우리의 상처를 떠올린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후퇴하지 않도록 바짝 날을 세우고 달려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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