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대한민국포럼] “‘맘시터 비즈니스’ B2B 서비스, 여성 임직원 육아 고충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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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1-11-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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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 초청강연

  • “한국 여성 학력 대비 경력단절 문제”

  • “육아도 디지털 기술 적극 활용해야”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대한민국포럼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디지털 경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디지털 혁신은 우리의 삶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일입니다.”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대한민국포럼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디지털 경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맘편한세상은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난해 개최된 제1회 스마트대한민국포럼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올해 포럼에서 초청 강연을 맡았다.
 
정 대표는 지난 10여년 사이 세상에 나온 디지털 기술들을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10년 사이 우리 삶에서 먹고, 쓰고, 자는 행위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이 행위를 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호출하고 TV 대신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시청한다”며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을 변화시켰다. 덕분에 우리 삶은 훨씬 효율적이고 풍요로워졌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우리 삶에서 중요한 부분인 육아 역시 디지털 혁신을 이루고 있다”며 “과거 베이비시터(육아 돌보미)를 구할 때는 불투명한 정보 시장에서 비싼 수수료를 지급해야 했지만, 맘시터를 이용하면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바탕으로 베이비시터를 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육아는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영역이지만, 여전히 조부모의 양육 도움을 받는 경우가 93%에 달한다. 도움을 받지 못하는 워킹맘은 퇴사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돌봄 대란이 벌어지면서 퇴사율이 더욱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여성 고등교육 이수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위로 높은 편에 속하지만 여성 임원은 9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며 “유리천장이나 사회적 기반‧정책 미비도 문제지만,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았다는 데 주목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최근에는 ‘맘시터 비즈니스’라는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도 시작했다”며 “기업과 계약을 맺고 해당 기업의 임직원 집으로 시터를 보내는 1대1 자녀돌봄 복지 서비스다. 임직원이 업무에 몰입하고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기업은 직장 어린이집을 비롯해 다양한 육아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하다”며 “국내 기업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임직원의 육아 고충을 덜고 여성 경력 단절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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