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 정치권 발길 뜸한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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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11-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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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사진=연합뉴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적막감이 맴돌았다.

고인은 이날(23일) 오전 8시 40분경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90세다.

고인은 그동안 지병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오후 3시 15분경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조문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됐다.

통상 줄을 잇던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뜸했다. 대신 5공 인사들이 일찌감치 들렸다. 

이영일 전 의원(민주정의당 총재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하나회 구성원이었던 고명성 전 3군사령관 등이 빈소에 들어섰다. 고인의 부인인 이순자 씨는 수척한 모습으로 오후 4시 59분에 빈소에 도착했다.

조화도 도착했다. 첫 번째 조화는 하나회 막내였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보냈다. 이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도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조화를 보냈다. 이 대표는 조문 계획은 없고, 당 대표를 대표해 조화를 보내겠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강 전 의장과 이 대표의 조화는 고인의 영정사진 양옆에 놓였다.

반면,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은 조화를 보내거나, 조문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26일 고 노태우 전 대통령(향년 89세)의 빈소와는 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후 7시경 조화를 보냈다. 이어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보낸 조화도 뒤따랐다.

대선 후보들(이재명, 윤석열)은 조문하지 않았다. 

빈소 앞에는 박대출 의원 등이 보낸 근조기가 놓였다.

이날 오후 5시 18분경에는 고인이 1988년부터 2년 1개월간 백담사에 은거했을 당시 주지 스님이었던 도후스님 등이 조문했다.

조문객은 주로 5공 실세였다. 현재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이 빈소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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