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수도권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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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11-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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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청 위험도 평가 수도권은 '매우높음'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그런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고서 4주째에 접어들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 말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지만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질병청의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재택치료’의 활성화도 당면한 과제다"라고 조언했다.

재택치료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뒷받침할 의료대응의 큰 축이지만,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상태다. 지난주, 재택치료자 비율이 20%를 밑돌았고, 직전 주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이에 김 총리는 중수본과 방대본에 지금의 환자 분류와 병상 운용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 우리의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개편하는 일에 집중하기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 이외 지역의 대비자세도 강조했다. 그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재택치료를 지금부터 확대 시행하고, 조기에 안착시켜야 하겠다"라며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동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일 점검체계를 가동했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국민께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할 것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질병청은 각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 그리고 종사자의 추가접종을 금주 내로 신속히 마무리하는 데 전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며 "내달 중순까지는 75세 이상 어르신, 연말까지는 모든 대상자가 추가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총력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속도감 있는 추가접종을 위해 각 지자체의 '방문접종팀'이나 '접종버스' 운영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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