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B부동산 리브온 월간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부천시 아파트 매매가는 24.25% 올랐다.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13.96%)을 넘어섰다.
이는 실거래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입주한 부천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8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7억4900만원)보다 6억원 넘게 뛰었다.
이 단지 해당 주택형 매물은 현재 15억~17억원까지 호가가 올라 있다.
거래량도 꾸준하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부천시 아파트 매매 건수는 889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만4052건) 대비 줄었지만, 매달 약 1000건의 수치를 기록하는 만큼 올해도 1만건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열기도 뜨겁다. 이수건설이 부천시 원종동에 공급하는 '부천 브라운스톤 원종'은 지난 7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86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진행한 2차 사전청약에서도 '부천 원종' 신혼희망타운에 1268명이 신청했다.
부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교통망 호재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과 김포~부천을 연결하는 GTX-D노선이 정차한다. 고양시 대곡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부천시 소사까지 연결하는 대곡~소사 복선전철(대곡소사선)도 공사 중이다.
부천 원미사거리 북측(1330가구), 소사역 북측(1282가구), 중동역 동측(1680가구) 등에서는 도심 고밀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연내에는 신규 공급 물량도 예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천시 소사본동 65-2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소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74~84㎡, 총 629가구 규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부천시는 주거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면서 서울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양한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교통망이 들어서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긴 안목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