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의 시대] 여행·호텔·미술품도 '매달 꼬박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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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전성민 기자
입력 2021-11-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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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公, 여행업계 최초 여행구독 출시

  • 호캉스 패키지 정보·신작 미술품 배송

 

글래드 호텔이 선보인 꽃 구독 서비스 [사진=글래드 호텔 앤 리조트]

여행업계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바로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다. 지난 6월 강원도관광재단(이사장 강옥희), 승우여행사(대표 이원근)와 협업해 '강원 도보여행(트레킹) 여행 구독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7월에는 여행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 '가볼래-터'를 통해 국내여행에 관한 맞춤형 정보와 체험 콘텐츠를 정기구독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구독 서비스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소비·문화·여가를 집에서 즐기는 '홈코노미' 추세가 확산하고 심리적 만족을 우선시하는 '가심비' 열풍이 맞물리며 호텔가 구독 서비스는 활기를 띠고 있다. 
 
롯데호텔은 식음 메뉴를 정기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시그니엘 서울은 프리미엄 커피 원두와 호텔의 대표 향기가 담긴 방향기를 매월 한 번씩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롯데호텔 서울은 국가대표 소믈리에의 전문 상담을 거쳐 개인의 기호에 맞춰 추천해 주는 와인 셀렉션(모음)을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와인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선호텔과 글래드 호텔은 꽃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웨딩홀이나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던 화려한 꽃과 식물을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아예 호캉스 패키지를 '구독' 상품으로 내놓은 호텔도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매월 새로운 호캉스 패키지를 선보이는 '월간 인터컨티넨탈'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호텔 e-뉴스레터 또는 카카오톡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매월 새로운 패키지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밀리의 서재에서 선보인 종이책 구독 서비스 [사진=밀러의서재 제공]

구독 문화는 미술계까지 뻗어나갔다. '그림이 있는 일상'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핀즐'(Pinzle)의 '그림 정기 구독'이 대표적이다. 매월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가정 또는 회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희소한 물건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MZ 세대를 겨냥해 핀즐은 30점만 한정 생산하는 '아트 폰케이스'를 제작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집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직장인 A씨는 '핀즐'을 통해 '그림 정기 구독'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그림 하나 바꿨을 뿐인데, 거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국내 최초로 전자책 분야에 구독 경제를 접목했다. 2019년 10월에는 전자책에 이어 종이책까지 결합한 정기구독 상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도서 IP를 활용한 오디오북, 챗북 등 다양한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원들의 독서 취향을 고려해 엄선한 '신간 베스트 도서'를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에 포함하는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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