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재무장관인 아루투로 에레라 총재에 대한 지명을 갑자기 철회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이날 전했다. 대신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재무차관보를 지명했다. 의회는 여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임명안은 무난히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갑작스러운 중앙은행 총재 교체에 시장은 크게 놀라면서 페소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2% 급락하기도 하면서, 지난 3월 8일 이후 최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역시 연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11월 전반기에 들어서만 7% 이상이 올랐다. 이는 20년간 가장 빠른 속도였을 뿐만 아니라, 방시코의 인플레이션 타깃인 3%를 2배이상 넘는 것이다.
앞서 11일 방시코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방시코는 기준금리는 4번 연속 인상했으며, 멕시코의 기준금리는 5%까지 올라갔다. 때문에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에서 방시코는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남미이코노미스트인 니힐 상하니는 2022년 중반까지 멕시코는 매회 25bp씩 네차례 금리 인상을 통해 6%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멕시코 페소화 가치의 향방이다"라면서 "만약 지나치게 가치가 떨어질 경우 아무리 완화적인 중앙은행이라고 해도 긴축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보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