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변경…지금 당장 편출종목 팔고 편입종목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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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11-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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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KRX300의 구성종목이 바뀌었어요. 지수에서 일부 종목이 편입, 편출되면서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수에서 어떤 종목들이 들어오고 나가는지와 이에 따른 영향을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Q : 지수에 새로 편입·편출되는 종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월 24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KRX300의 구성종목을 정기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기변경은 오는 12월 10일부터 적용되는데요. 먼저 코스피200에는 에스엘과 명신산업, 메리츠금융지주, PI첨단소재, 현대중공업이 새로 편입됩니다. 또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SK스퀘어도 재상장 다음날인 오는 30일 편입될 예정입니다. 이들 6종목이 새로 편입됨에 따라 편출되는 종목은 삼양식품과 일양약품, F&F홀딩스, LX하우시스, 이노션, LX홀딩스입니다.

코스닥150은 무려 15종목이 바뀌는데요. 편입·편출 종목을 더하면 30개 종목이 영향을 받는 셈입니다. 먼저 편입종목은 △엠투엔 △인터파크 △코나아이 △바이오니아 △원인QnC △휴온스글로벌 △티케이케미칼 △나노스 △코미코 △HK이노엔 △한국비엔씨 △압타바이오 △쿠콘 △셀리드 △에코프로에이치엔입니다. 편출종목으로는 △SK머티리얼즈 △케이피엠테크 △위닉스 △유비쿼스홀딩스 △메디포스트 △크리스탈지노믹스 △동국S&C △지트리비앤티 △와이솔 △아이큐어 △엔케이맥스 △슈피겐코리아 △텔콘RF제약 △유틸렉스 △레몬이 이름을 올렸네요.

Q : 지수 변경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통상 매년 6월과 12월, 연간 두차례에 걸쳐서 이뤄지는 지수 변경은 기업의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지수에 새로 포함되는 종목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통상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피200의 경우 추종 자금이 100조원에 달하는데 이들 패시브 자금은 지수에서 해당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만큼 해당 종목을 보유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은 이번 편입으로 1621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신규 유입될 전망입니다. 쉽게 말해 패시브자금이 현대중공업 주식 1621억원어치를 순매수할 예정이라는 셈이죠. 이렇게 되면 수급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주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지수 변경 시기에 앞서 편입 예상 종목을 미리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정기변경 때마다 종목의 시장 대표성과 유동성(거래량), 업종 대표성 등을 고려하는 만큼 매번 변경을 앞두고 이를 점검하면 추가 수익률을 노려볼 수 있는 셈입니다.

Q : 그렇다면 지수 편입은 무조건 호재, 편출은 무조건 악재인가요?
A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코스피200과 코스피150에 편입되면 '공매도'라는 시장의 시련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일부 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를 허용한 만큼 이들 지수에 포함되는 종목들은 공매도의 타겟이 됩니다. 지수 편입 이후 기업의 실적이 부진하거나 경영환경 등이 악화될 경우 지수 비편입 종목에 비해 주가 하락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셈입니다.

이는 편출종목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지수에 턱걸이하는 수준으로 편입돼 있는 종목들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마찬가지로 공매도의 타겟이 되는 만큼 일부 종목의 경우 지수 편출을 통한 공매도 리스크 해소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코스피200에서 편출된 삼양사는 5월 31일 종가가 6만5100원이었으나 9월 30일에는 7만1000원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코스닥150 편출 종목 중에서도 비츠로셀과 사람인에이치알, 노바렉스 등이 편출 전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수에서 편출됐다고 해서 바로 매도하기 보다는 모멘텀을 고려한 출구전략을 짜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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