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CT 영상 분석으로 뇌의 이상여부를 알려 주는 뇌출혈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흉부 CT 영상 분석으로 앞서 미국·유럽에 진출한 국내 중소업체와 함께 한국의 의료 AI 기술력을 북미·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고 수요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SK㈜ C&C는 오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1'에서 AI 기반 뇌출혈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Medical Insight+ Brain Hemorrhage)'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환자 뇌 CT영상을 분석해 놓치기 쉬운 작고 미세한 출혈까지 포착하는 진단보조 솔루션이다. 뇌출혈 질환 가능성(0~100%), 이상부위, 7단계의 심각도 가이드를 제시해 의료진의 판독과 적시 치료를 지원한다. 지난 8월 AI 뇌출혈 진단 의료기기 중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SK㈜ C&C의 자체 '비전 AI' 기술 중 이미지 세그먼테이션 기법으로 개발된 딥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됐고, 서울대병원·아주대의료원 신경두경부 영상전문의 참여로 10만여장의 뇌 CT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된 AI 모델 데이터 학습·검증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진욱 아주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의 효과성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AI가 뇌 CT 영상을 수 초 내에 분석해 97% 이상의 정확도로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알려 준다는 내용이다. SK㈜ C&C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전 세계 병원·의료기관과 협력을 추진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C&C는 국내 전담조직을 통해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사업의 글로벌 진출과 FDA 허가를 추진한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그룹장은 "북미 시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곳"이라며 "뇌출혈뿐 아니라 뇌경색, 뇌동맥류 등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의 진단 분야를 넓혀 북미·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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