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8~9월 해외 주요 17개 도시 거주자 8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식 경험자가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은 한국식 치킨(30.0%)이었다. 다음은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등이 차지했다. 지난해엔 김치(33.6%), 비빔밥(27.8%), 한국식 치킨(26.9%)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또한 한국식 치킨이 16.1%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김치(11.3%), 비빔밥(10.7%), 불고기(6.0%, 떡볶이(5.6%) 등이다. 여성과 저연령층은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 고연령층은 김치 선호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중국 베이징·상하이와 일본 도쿄·대만 타이베이(이상 동북아), 태국 방콕·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인도네시아 자카르타·호주 시드니·베트남 호찌민(남아시아태평양),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토론토(북미), 프랑스 파리·영국 런던·이탈리아 로마(유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중남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중동)에서 이뤄졌다.
한식당 경험자 가운데 한식당을 추천한다는 응답은 90.1%로 지난해보다 3.6%포인트 올랐다.
한식 인지도는 55.9%로 예년과 비슷했고, 한식당 방문 경험률은 67.0%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시아와 북중미에서 한식 만족도가 높았다. 로스앤젤레스(LA) 만족도가 97.9%로 가장 높았다. 호찌민은 97.3%, 방콕 96.8%, 베이징 96.7%, 뉴욕 96.6%, 쿠알라룸푸르는 96.4% 등이었다.
한식 이미지는 1년 새 많이 바뀌었다. 지난해엔 맵거나(32.5%), 색다르고 이색적인(32.4%)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반면 올해는 맛과 향이 풍부해 풍미가 있고(40.4%), 건강식(38.7%)에 채소 위주(38.4%) 음식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해외 소비자는 전통식보다는 현지화한 한식을 선호(84.3%)하는 경향이 높았다.
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한식 호감도 상승은 K팝·드라마 등 한국 문화와 연계한 국가 이미지 제고와 꾸준한 해외 홍보 효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식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가별 확산 전략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