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은 대동문화재연구원과 함께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 중인 사적 제544호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제5호분의 발굴조사에서 독창적인 적석봉토분의 축조기법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관광과 김희건 문화재팀장은 “이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로 보아 제5호분은 봉분을 높게 쌓기 위해 일반적인 봉토분의 방사상으로 작업구역과 담당자를 구분하는 방식 구획축조(區劃築造)기법이 적용되었음이 명료하게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현재 공정률 60% 정도가 진행된 가운데 봉분의 중심부에서는 매장주체부의 상부 밀봉상태가 잘 드러났다. 그 속의 매장주체부는 평면‘11’ 자형으로 배치된 주부곽의 구조로, 구암동 고분군의 전형적인 주부곽식 배치와 같다.
이 외에도 5호분 주변으로 소형의 배장묘(陪葬墓, 덧댄무덤) 8기를 추가로 확인하였는데, 5호분의 호석에 붙여 설치하였거나 봉분 일부를 파내고 석곽 또는 옹관의 형태로 설치하였다. 그리고 의례와 관련한 큰 항아리들이 호석의 둘레를 따라 군데군데 출토되었다.
조사단은 향후 적석봉분의 뼈대를 이루는 구획석열을 단계적으로 해체하고 주부곽 및 덧댄 무덤 등 매장시설의 내부구조 및 유물의 부장양상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고분의 축조시기 및 유물의 내용과 특징 등 5호분에 대한 성격이 종합적으로 규명될 것으로 판단된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과 이미 조사된 자료를 취합한다면 구암동 고분군의 학술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발굴조사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추어 주 1회 발굴 현장에 관해 공개설명을 진행하면서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구 도시행정과 강경원 도시디자인팀장은 “이는 학정1교 하부가 큰 폭원의 교량 구조물로 인해 빛이 잘 들지 않아 차갑고 어두운 인상이 강하였으며, 벽면에는 고사한 담쟁이와 먼지로 오염이 심각하여 통행 시 불안함을 느끼며, 특히 학생들의 통학 구간으로 밝고 안전한 환경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하부 공간 세척과 도색, 북구 8경을 모티브로 한 따뜻한 감성의 조형시설물 등을 설치하여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쾌적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하였다.
인근에서 사진을 찍던 한 주민은 “그동안 자주 지나다니던 삭막한 공간이 예쁘고 화사하게 꾸며져 마음이 따뜻해지고, 주변에 생기가 넘치는 것 같다”라며, “이제는 편안하고 즐겁게 지나다닐 수 있겠다”라며 기뻐하였다.
학정1교 하부는 세척과 도색 외에 주요 시설물로는 북구 8경 그래픽이미지를 활용한 조형열주 및 벤치, 상징아이콘 시설물, 그리고 기존방범대 초소 외관 개선 등이다. 이와 함께 벽면의 추가 조명과 각 시설물에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어두운 공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교량 하부 공간은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슬럼화가 될 수 있으나 공간 특성을 활용한 적절한 디자인이 가미되면 이용자의 편의성은 물론 새롭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용 가치가 높은 장소를 새롭게 발굴하여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도시디자인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