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2021 하반기 경제… ‘체감경기 힘들고 심리도 위축’

  • 2021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개최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11월 29일 대구상의 대회의실에서 ‘2021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대구상공회의소]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는 지난 11월 29일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조정목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윤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을 비롯한 기업지원기관장, 주요 기업 대표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도 하반기 경제 동향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최근 경제 동향’을 발표한 후 ‘기업하기 좋은 도시조성을 위한 토론의 시간’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백신접종 확대와 ‘위드코로나’시행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4분기에는 경기가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유가와 원자재 가격, 물류비 급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금리와 환율까지 인상되어 지표들과는 별개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힘들고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동향 보고 후 이어진 토론의 시간은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의 주재로 ‘지역기업의 ESG 경영지원’을 주제로 참석한 지역기업들의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먼저 친환경 스마트 맨홀뚜껑을 생산하는 A사에서는 “최근 ESG 경영과 함께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확신하고 스마트 맨홀뚜껑 개발을 진행하여 각종 규제에 막혀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대구시와 정부 기관의 도움으로 제품 양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개발된 제품이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판로개척이 쉽지 않아 어려움에 빠져있다”라고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구제3산업공단에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ESG 경영지원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을 위한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상담 채널과 ESG 관련 환경 전문가 양성 사업을 마련하고,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의 원활한 ESG 경영 도입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하였다.
 
떡볶이류를 생산하는 B사는 “해외 주주 확대 등 생산 물량 증가로 인해 주야간 교대로 24시간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 52시간 규제로 인해 인력이 제때 투입되지 못해 생산이 늦어지고 있다”라며, “또한 선적 지연,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해 운송이 불안정하여 월 발주량 약 30%가 이월되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정부 차원의 수출 물류 지원과 주 52시간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시적이라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라고 건의했다.
 
더불어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는 “2050년 탄소 중립 선언으로 석탄발전 금지정책이 추진하고 있어 연료전환이 필요하다”라며, “염색공단 입주 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친환경 연료전환의 장기적인 대책과 상·하수도 요금 감면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한 다른 C사는 “ESG 경영이 두드러지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세제지원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라며, “현행 소득금액의 50%만 인정되는 법정기부금과 10% 또는 20%만 인정되는 지정기부금의 손금산입 한도를 각각 100%, 50% 수준까지 확대하여 기업의 사회공헌 활성화를 지원해달라”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와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지방환경청,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의 기관들은 즉석에서 관련 지원사항에 대해 안내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였다. 고용노동청과 환경청, 대구시, 그리고 대구상의가 함께 힘을 모아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이제 우리는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가 예전과는 다른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며 미래를 다시 준비해야 한다”라며, “기업들이 혁신적인 전략으로 ESG 경영에 빨리 갈 수 있도록 기업과 연구기관 그리고 대구시가 협업하여 다양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내년도 경제 상황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모두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지역경제에 좋은 소식들이 많이 전해지면 좋겠다”라며, “우리 기업인들도 함께 힘을 모아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보고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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