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3분기 말 BIS 15.9%…코로나에도 건전성 유지

[사진=연합뉴스]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3분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5.90%로 지난 6월 말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 규제 비율 10.5%(시스템적 중요은행의 경우 11.5%)을 웃도는 수준이다.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분자)을 위험가중자산(분모)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탄탄하다는 뜻이다. 

국내은행은 대출 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늘었으나 증자와 순이익 확대, 증자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 건전성이 개선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3분기 중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2조5000억원, 1조2000억원 증자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카카오뱅크는 14.68%포인트, 케이뱅크는 8.91%포인트 BIS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우리금융도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줄면서 같은 기간 BIS총자본비율이 1.08%포인트개선됐다.

반면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씨티은행 △SC제일은행 △수출입은행 △DGB금융 △산업은행 △JB금융 △하나은행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3분기에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뱅크(34.57%), 케이뱅크(19.82%) 외에 국민(18.68%), 신한(18.53%), 하나(17.52%), 우리(16.65%), 농협(18.14%) 등 대형은행 모두 규제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은행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의 자본비율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별로는 하나금융지주가 16.62%로 높았고, △신한 16.79% △KB 16.11% △농협 15.56% △우리 14.83% 등의 순이다. 지방금융지주 중에선 DGB금융이 14.78%로 가장 높았고, BNK금융(14.12%)이 뒤를 이었다. JB금융은 13.36%로 가장 낮은 총자본비율을 기록했지만, 규제비율은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