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전설을 넘어 2016년 은퇴 후 방송인이자 사업가로서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박세리. 그는 은퇴 후에도 쉬지 않고 방송인, 강연자,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초년생으로서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있다. 그의 경험들은 고스란히 자신보다 어린 후배들에게 전해지며 또 다른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 사회초년생 박세리와 그의 인생2막 사회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박세리의 세컨드 인생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A. 골프는 전반 후반이 있어요. 나의 인생의 나인 홀은 선수생활 때 성공기를 가졌고 이제 나인 후반을 들어서는 첫 스타트 라인에 있는데, 모든 게 다 처음이고, 사회생활도 처음인 초년생이죠. 하루하루 새로운 걸 배워가고 새로운 걸 알아가는 삶의 시작 선에 있어요. 그래서 기대감도 크고 걱정도 많은데 그래도 즐겁고 재밌어요.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이 많이 생길거긴 한데, 시작부터 하나하나 알아가는 단계가 굉장히 소중하기도 하고 배워가는 게 너무 즐거워요.
A. 인생1막 때는 선수의 모습 그대로 선수인 박세리로 봤다고 하면 인생2막 때는 은퇴를 하고 나서의 새로운 시작을 하는 박세리의 모습을 보는 분을 많잖아요. 근데 운동선수로서의 박세리의 모습이 강한 사람, 가까이 하기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고 각인이 많이 되어 있었는데 방송으로 인해서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면서 좋아하게 된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성격은 똑같은데 경기를 할 때는 집중을 해야 되다 보니까 신중한 모습이 많이 나왔던 거죠. 원래 지인들이랑 웃고 떠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게 지금에서야 보여져서 내 이미지 완전 상반된 듯한 이미지로 보였던 것 같아요. 근데 그 이미지를 좋아하셔서 팬층이 다양한 연령대가 많아요.
Q. 은퇴할 때 인터뷰를 보니까 ‘장래가 불안한 사회 초년병이 된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는데요, 은퇴 후에 가장 크게 깨달은 건 뭔가요?
A. 은퇴를 하고나서는 아직까지 내가 뭘 해야될지에 대한 정리가 덜 된 상태였어요. 항상 운동할 때도 ‘은퇴하면 이런 걸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구상을 했지만 막상 시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고민과 걱정이 많이 돼서 잠깐의 준비과정들이 있었어요. 휴식기라고 생각하면 휴식기일 수도 있는데, 새로운 시작 전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그러면서 일도 시작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시작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됐어요.
Q. 박찬호 선수를 비롯해서 운동선수들이 사업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더라고요.
A. 운동선수들이 원래 은퇴를 하고나면 사업 쪽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어요. 근데 솔직히 리스크가 큰 건 맞죠. 비즈니스 경영 자체를 배워본 적이 없고 엘리트 과정을 거진 게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거예요. 대신 사업을 하되 전문적인 사람들과 같이하면 배워가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도움은 되지만 사업 관련해서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아요.
Q. 그리고 예능으로도 많이 넘어가는 것 같아요.
A. 트렌드라고도 하지만 운동선수들만이 갖고 있는 매력포인트가 있어요. 꾸밈 없고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현시대에 답답하고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런 모습들이 도움이 되는 분위기 일 수도 있어서 운동선수들이 요즘 방송에 많이 나오긴 하지만 방송 자체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자리 잡고 전문 방송인이 된다는 건 엄청 어렵죠. 방송에 한두번 나온다고 전문적인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근데 그것 또한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필요해요. 그래서 운동선수들이 조금씩 나와서 보여지는 게 선수 개인적인 것보다도 그 운동 종목에 관련된 후배들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운동선수들이 보여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Q. 지금의 박세리가 20~30대의 박세리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너 참 잘하고 있다’고. 그때는 내가 잘해도 잘하고 있는 줄 몰랐고 잘하고 있지만 인정하기 보다는 더 잘할 수 있도록 채찍질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생각했을 때 20~30대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잘하고 있어’라는 말이에요. 나한테 좀 더 칭찬해주고 나를 좀 더 토닥여주는 시간을 가졌으면.
Q. 선수 때는 놓치고 살았던 것 중에 후배들이나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이것만은 알았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나요?
A. 성공한 지금의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거죠. 그 자리에 가기까지의 전 과정이 있는데 그 전 과정보다는 지금 보여지는 게 크니까, 그걸로 사람을 평가를 하는데 절대적으로 어느 자리에 있던 그 자리에 가기까지 무한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나 같은 경우도 우승을 해서 계속 잘해왔으니까, 잘한 사람이 됐잖아요. 근데 어느 누구나 한번에 잘해서 한번에 올라가는 건 아닌데 결과가 우선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그런 걸 좀 알았으면 좋겠어요. 성공한 사람만 보고 욕심을 내는 것보다 그 단계 전에 어떻게 그 자리에 갔는지에 대한 과정들도 이해하고 알아줬으면 해요. 그래야 어느 누군가는 그 자리에 가기 전에 과정들을 갈고 닦아서 그 자리에 가겠죠. 박세리가 둘은 있을 수가 없잖아요. 박세리보다 더 나은 사람들이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 사람이 그 전에 그 위치에 갔던 사람의 과정들을 더 잘 알아서 단단하게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Q. 은퇴 후에 ‘언니’라는 포지션으로 많이 불리는 것 같아요. 기분이 어떠세요?
A. 언니라는 말은 다 정감 가게 느껴지잖아요. 옆집 언니 같고 윗집 언니 같고, 친언니 같고. 그래서 언니라는 호칭이 좋은 것 같아요.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들 자체가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원래 운동선수 였다 보니까, 표현하는 방식이 부드럽지는 않잖아요. 엄청 솔직한 사람이기도 하고, 모든 것에 자신이 있는 사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의 모습 자체가 많은 분들에게 언니라는 모습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Q. 회사에서는 언니, 오빠 등의 호칭이 아닌 선배라는 호칭을 쓰는데 운동선수들은 선배라는 호칭 대신 언니, 오빠 등의 호칭을 쓰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A. 예전처럼 선배, 후배로 나눠서 얘기를 하지 않죠. 그런 게 불편한 거리감을 더욱 가깝게 하는 것 같아요. 후배들도 선배한테 언니라고 하면서 어렵게 말 못했던 걸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거라서 언니라는 호칭도 좀 더 가깝게 친해질 수 있는 호칭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정도로 서로 친해지면서 의지하고 나누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Q. 리치언니로 불리잖아요. 리치하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A. 보통 리치라고 하면 부가 많은 사람, 가진 게 많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제가 갖고 있는 리치는 넉넉하게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내가 마음적 여유가 있으면 나만의 리치, 내가 갖고 있는 걸 나눌 수 있으면 그것도 리치. 꼭 뭔가 많아서가 아니고 항상 내 마음 속 여유나 마음가짐이 그렇다 하면 누구나 리치한 거죠. 근데 처음에는 리치가 부담스러웠었어요(하하). 기사에 상금 얘기 나오고 그래서 불편하긴 했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리치는 그런 개념이 아니어서 그런지 어느순간부터 리치라는 개념이 좋아요. 저를 좀 더 여유롭게 만들고 나눌 수 있게 만드는 단어가 돼서 저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
Q. 인생에서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는 건 뭔가요?
A. 어렸을 때 꿈 같은 걸 꾸잖아요. 인생의 설계에 따라 그 꿈에 대한 방향이 달라지거든요. 저는 살면서 운동선수 였다가 은퇴하면서 다른 무언가를 할 때 설계를 하는데 설계가 가장 큰 가치예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누군가의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인생관을 설계하면서 살았어요.
Q. 지금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A. 저는 운동선수 였었으니까, 존경 받는 선배였으면 좋겠어요. 그런 선배가 되고 싶고, 그런 선배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고, 그리고 선배라는 자리가 그런 게 아닌가 싶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는 거죠.
Q. 박세리가 경험한 사회생활은 어떤가요? 운동선수 현역시절과는 또 다를 것 같아요.
A. 운동선수는 기술이나 루틴이 정해져 있다고 하면 사회생활은 할 수 있는 게 엄청 많아요. 그래서 기대가 크죠. 호기심도 만들 게 하고 자신감도 많이 생겨요.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그래서 운동선수가 운동만 하는 게 아니라 운동선수 였더라도 운동이 아닌 뭔가를 할 수 있는 거죠. 내가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는 걸 자가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오픈 되어 있거든요. 은퇴를 하고나서 회사도 설립하고 시작을 하고 있지만 그런 단계단계가 내가 나를 알아가고 찾아서 내가 갖고 있는 가치를 얼만큼 올리느냐에 따라서 모든 게 달라지는 것처럼 사회초년생이 사회에 나와서 사회를 볼 때는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고 희망이라고 생각해요.
Q.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데 가장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A. 조금조금씩 다 경험해봤으면 좋겠어요. 저의 모든 건 항상 도전인데 새로운 걸 알아가는 게 정말 즐겁고 기대가 크더라고요. 그래서 하나하나 조금씩 다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콕 집어서 보다는 다양한 걸 다 경험해보고 싶어요.
Q.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A. 맞아요. 그게 살면서 가장 큰 자산이에요. 나가서 그 나이대에 무조건 해봐야 되고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해보고 닥치는 대로 해보면서 내가 뭘 깨닫고 내가 뭘 못하고 할 수 있는 걸 알아가는 건 경험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Q. 후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하셨어요.. 98년도에 나온 아버지 박준철 씨의 인터뷰를 보니까 후배 육성 사업을 할 거라고 말씀하셨더라고요. 아버님의 바람대로 살고 계신 거네요.
A. 맞아요. 원래 운동 처음 시작할 때도 그 목표였는데, 아직 진행형이에요.
Q. 스포츠는 경쟁이 심한 종목인데요. 현대사회에서 경쟁하고 비교하면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경쟁이 없으면 발전이 없어요. 경쟁 속에서의 부담감과 긴장감이 있는데 경쟁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거예요. 처음 시작이 어렵지만 시작을 하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될지 길이 나오잖아요. 그 길을 따라가면 될 것 같아요. 스포츠나 경영이나 인생은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운동도 가는 방향이 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회사를 차리고 회사의 한 대표라고 해도 모든 게 스포츠와 연결이 되어 있어요. 요즘 여러 상황 때문에 많이 위축 되다 보니까,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잖아요. 근데 나만 그런 게 아니고 다 똑같아요. 다 똑같은 상황이니까, 나 자신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거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Q. 경쟁에서 배운 박세리는 어떤 사람인가요?
A. 경쟁하면서 겸손을 많이 배웠어요. 최고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지, 한번도 최고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나는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거죠. ‘내가 정점을 찍어버리면 더 이상 내게 어떤 꿈과 희망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거예요. 나는 최고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 꾸준히 나를 더 알아가고 싶고 더 많은 걸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Q. 그래서 ‘내가 좀 더 해야 돼’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요?
A. ‘좀 더 해야 돼’보다는 항상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모든 배우는 것에 대해서 거리낌이 없는 거예요. 나란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는 거죠. 인간은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 배운다는 것처럼 ‘더 해야 돼’ 보다는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뭘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거죠. 내가 생각지조 못한 재능들이 있잖아요. 그러면서 잠재력을 계속 깨우는 거죠.
Q. 요즘 박세리를 설레게 하는 건 뭔가요?
A. 하루하루가 설레요. 하루하루 시작하면서 ‘새로운 뭔가가 생기나 보다’, ‘새로운 걸 또 해보는구나’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새로운 뭔가가 생기고, 일이 생기는 게 하루하루 설레고 즐거워요.
Q.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일들이 있나요?
A. 개인의 행복은 진행형이고 많은 기회가 오고 있어요. 그게 가장 행복해요. 기회가 매번 생기는 건 아니지만 그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한 거예요.
Q. 선수시절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 하나로 버텼잖아요. 지금의 박세리를 지탱하는 꿈은 뭐예요?
A. 후배들이죠. 가장 큰 목표 설계의 꼭짓점은 우리 운동선수들이 좀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꿈이에요. 그게 나를 계속 일할 수 있고 도전하도록 하는 원동력이자 에너지예요. 후배들로 인해서 내가 또 다른 도전을 하고 꿈을 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게 후배들 이기 때문에 후배들이 나한테 가장 큰 꿈이죠.
Q. 골프에서 어린 선수들이 나오기 위해서 어떤 게 필요할까요?
A. 특별히 많은 변화들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좀 더 폭이 넓어져야 돼요.
다양한 종목에서 꿈나무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운동이라는 종목 모두가 좋은 환경 속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해야 어린 선수들이 나올 수 있어요.
Q. 우리는 늘 최고라는 자리를 꿈꾸면서 살아옵니다. 그 자리의 무게를 최고를 찍어 본 사람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최고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그 자리에 가기까지가 엄청 험난해요. 최고가 되면 모든 걸 다 얻을 것 같지만 그 전 과정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어느순간 최고를 향해 가다가 결국에는 못 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내 자신에게 덜 인색했으면 좋겠어요. 어느 자리를 가더라도 내 자신을 좀 아끼면서 살고 나를 한번 더 생각하면서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돌이켜 보는 것도 중요해요. 나는 그걸 못해봤었던 것 같은데 그게 가장 큰 것 같아요. 말은 쉬워도 가장 어려운 것이거든요. 그런 것만 된다면 최고 이상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가다가 안 지쳤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밸런스를 잘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Q.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건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무한도전인 것 같아요. 새로운 길에 대한 경험.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서 내가 해보지 못했던 걸 해야 되는 상황이면 그것과 관련된 경험들이 가장 중요해요.
Q. 골프는 인생과도 같은데요.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어떻게 마음관리를 했나요?
A. 미련을 두지 않고 바로 다음 샷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는 거죠. 내가 실수한 건 다시 돌이킬 수 없으니까, 현 위치에서 어떻게 다음을 설계할지 생각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에요. 실수한 건 인정하되, 다음 샷을 어떻게 할건지 설계하는 게 중요해요. 끝나고 나서 내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복습하는 거죠.
Q.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일하면서 내가 좋아서 즐기면서 하고 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정말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데 그것에 대한 성과가 안 나올 수도 있고, 좋은 결과보다 나쁜 결과가 나오는 날이 더 많을텐데 내가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내가 정말 잘했는지, 내가 얼마만큼 즐겁게 하느냐에 따라서 실력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내가 힘들다 하면 조금 힘들어도 너무 힘든 것처럼 느껴져요. 생각하기 나름인데 긍정적인 생각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잘하고 있고, 즐기고 있다고 하면 즐겁게 생각을 하는 거죠. 즐기는 게 제일 중요해요. 하고 있는 게 즐거울 수 있지만 힘들 수도 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즐거운 거예요. 똑같은 걸 하더라도 즐기면서 하는 것과 똑같은 걸 하면서 즐겁지 않을 때는 일의 효율성도 완전히 떨어지는 것처럼 에너지도 완전히 차이가 날 거예요. 긍정적이어야 즐겁게 생각할 수 있어요.
Q. 요즘 하는 일 즐거우세요?
A. 즐겁죠. 즐거우니까, 열심히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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