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목표주가를 56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이 더디고 드릴십 잔고 부담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중공업은 1일 공시를 통해 드릴십 잔고 5척 중 1척의 매각계약 체결을 알렸다. 매각가는 2억4500만 달러로 지난해말 장부가 2억6000만 달러 대비 6% 낮은 수준"이라며 "환율 상승을 고려하면 충당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후 선주측의 용선과 유지보수 기간을 거쳐 2022년 11월~2023년 3월 사이 인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인도 거부 등으로 인해 드릴십 5척을 떠안은 바 있다. 5척의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의 재무 구조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쳤지만 지난 11월 1척이 사이펨에 용선되며 출항이 완료된 상태다. 이밖에도 남은 3척 역시 매각을 위한 문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10월까지 수주액은 112억 달러로 상선 수주만 보면 과거 최고점 수준이다. 매출기준 수주잔고를 2년 이상 확보한 셈"이라면서도 "더딘 실적 개선과 드릴십 잔고 부담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5600원으로 하향한다. 다만 길게 보면 지금이 바닥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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