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6주 연속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 강북구와 관악구 상승 폭이 각각 0.00%, 0.01%를 기록하는 등 하락 전환에 대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11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주 0.18%에서 0.16%로 상승 폭이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주 0.11%에서 0.10%로 상승 폭이 줄며 6주 연속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 및 거래 활동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간 매물 부족 현상을 겪었던 일부 지역도 매물이 소폭 증가하며 6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관악구도 마찬가지다. 11월 둘째 주 0.06%를 기록한 뒤 0.04%→0.03%-→0.01로 상승 폭이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23%)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이어 서초구(0.17%), 마포·강남구(0.15%), 강동구(0.13%), 강서구(0.12%) 등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는 0.21%에서 0.17%로, 인천은 0.25%에서 0.22%로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는 이천시(0.51%), 안성시(0.43%), 군포시(0.27%), 부천시(0.27%), 오산시(0.26%)를 중심으로, 인천은 계양구(0.31%), 부평구(0.27%), 미추홀구(0.24%), 중구(0.20%)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지난주 0.12%에서 0.09%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지난주 0.21%에서 0.18%로 상승 폭이 줄었다. 세종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0.21%에서 -0.26%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전국의 아파트 값은 0.17%에서 0.14%로 상승 폭이 줄었다.
전셋값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15%에서 0.12%로 줄었다. 서울은 0.11%에서 0.10%로, 경기는 0.17%에서 0.12%로 상승 폭이 줄었다. 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0.15%를 기록했다.
서울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지만, 금리 상승과 높은 호가 부담, 매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다.
동대문구(0.14%)가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은평구(0.14%), 마포.강동·구로구(0.13%), 양천구(0.12%), 강남구(0.10%) 등 순이었다.
경기는 이천시(0.50%), 안성시(0.30%), 시흥시(0.27%)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미추홀구(0.27%), 연수구(0.26%), 계양구(0.21%)를 중심으로 올랐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11%에서 0.10%, 8개 도는 0.17%에서 0.15%로 상승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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