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총재는 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오미크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부양책을 얼마나 종료할 지를 두고 고심할 만한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직 경제적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오미크론이 또다른 감염 급증세를 보일 경우 최근 인플레이션 현상에 혼란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급 여력이 없는 곳에서는 초과수요 현상이 계속되고, 공급 여력이 있는 곳에서는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윌리엄스 총재는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로런스 분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세계 경제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파른 경기 둔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팬데믹 초기에 보인 것처럼 가격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인한 물가상승 지속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OECD는 미국의 내년 소비자물가가 평균 4.4%를 기록하고, 유로존은 2.7%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모두 지난 9월 전망했던 3.1%와 1.9%에서 상승한 것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기 전 전망치로 향후 보건 상황에 변화에 따라 전망치는 바뀔 수 있다.
그는 OECD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이라면서, 만약 오미크론 변이로 각국이 봉쇄를 강화한다면 팬데믹 초기처럼 물가가 갑자기 떨어질 수는 있다고 보았다.
오미크론 공포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우드 주식 전략 헤드는 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경제가 재개되는 상황에서는 유가가 현 수준보다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보았다. 우드는 "많은 아시아 지역이 봉쇄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넘었다"면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몇 년간 화석연료를 겨냥한 정치 공세로 투자 인센티브가 사라진 반면, 전세계 에너니 수요의 84%는 여전히 화석연료가 맡고 있어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보았다. 동시에 유가가 훨씬 더 오를 수 있고, 인플레이션 공포는 분명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우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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