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전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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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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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화상 브리핑 세션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달 17일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 방사선영향평가 보고서' 초안과 관련해 한·일 간 화상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브리핑은 보고서에 대한 우리 측 우려와 질문을 전달하면 일본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 측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산하 5개 부처(국무조정실·외교부·원자력안전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 과장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외무성과 자원에너지청, 도쿄전력 실무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도쿄전력은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해양 방류하더라도 사람·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경미하다고 밝혔다. 기존 바닷물과 비교했을 때 오염수 해양 방류로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지는 해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3㎞ 범위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정부는 일본 측이 해양 방류를 전제로 보고서를 발표한 데 유감을 표하고, 사람·환경에 미칠 영향의 불확실성에 대해 재차 우려를 나타냈다.

또 전문가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의 주요 가정과 방법론상의 의문점을 제기하며,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우려하는 인접 국가들에 대한 일본 측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성실한 협의도 당부했다.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조실 주관 관계부처 TF를 중심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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