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물 들어올 때 노 젓자"…고금리 예·적금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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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12-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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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1% 맞춰 수신금리 인상 박차

  • 평균 예금 금리, 올초 대비 0.46%p↑

  • 총 6.0% 적금까지…저신용자에 유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로 올린 이후, 저축은행들의 수신 금리 인상 움직임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 가상화폐 등 고위험 자산에 쏠렸던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기 위한 목적이다. 저축은행 예·적금의 경우,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기 때문에 투자 활용처로 유리하다. 은행별 1인당 원금 이자 합산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위험성도 적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곳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12개월)는 2.35%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1일(2.26%)보다 0.09%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초(1.89%)와 비교하면, 0.46%포인트나 늘었다.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스타저축은행의 ‘스타e 정기예금(연2.71%)’이다. 이어 DB저축은행의 ‘M-정기예금’, 동원제일저축은행의 ‘비대면-회전정기예금’, 상상인 및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등이 연 2.70% 수준에서 이율이 형성돼 있다. 한 달 새 금리가 무려 2배나 뛴 상품도 등장했다. CK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은 지난 11월 1일 연 1.4%에서 현재 연 2.65%로 1.25%포인트가 늘었다.
 
상상인금융그룹 관계자는 “최근 높아진 대출 금리로 가계 부담이 증가하고 있고 금리 부담 완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서민금융 기관으로서 가계부채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한 금융사의 노력으로 봐달라”고 금리 인상 배경을 밝혔다.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각 은행별로 연말연시 예금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 확보에 나서기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곧 연 3%대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도 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이 내년에도 고강도 대출 규제를 이어가겠단 방침을 밝히면서, 마냥 수신액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은 변수다.
 
적금의 경우, 우대금리를 더하면 금리 수준이 훨씬 더 높다. 단, 월 납입 한도가 작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로운 건 단점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든든적금’은 총 6.0%(기본금리 2.0%, 우대금리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저신용자가 활용하기 특히 유리하다. 신용평점에 따라 △1~350점은 3.0%포인트 △350~650점은 2.0%포인트 △650~850점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여기에 상품 가입 시점이 이 은행 예·적금 상품 최초 가입일로부터 한 달 이내일 경우 1.0%포인트를 추가 우대해준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룰루 2030적금‘도 5.0%(기본금리 3.5%, 우대금리 1.5%)의 고금리를 보장해준다. 우대금리는 이 은행 계좌에서 적금 계좌로 6회 이상 자동이체하면 1.0%를 더해준다. 여기에 마케팅 서비스 안내에 동의하면 0.5%가 추가로 붙는다. 기본금리 자체만 봐도 저축은행 상품 중 가장 높다.
 
우대금리의 경우 세부사항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만큼,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저축은행 1년 적금상품 중 기본이율 2.8% 이상을 보장하는 건 △DB저축의 ’M 드림 빅 모바일 자유적금‘(3.60%) △웰컴저축 ‘첫거래우대 e정기적금’(3.2%) △영진저축은행 m-정기적금 (2.8%) △예가람저축은행 직장인 Plus정기적금(2.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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