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20년만에 200배 성장…최전선에 최현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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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12-0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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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빈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된 뒤 약 20년 만에 200배 성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배경은 최현만 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 회장은 2016년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을 진두지휘했으며,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고객예탁자산 400조원,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했다.
 
1961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그는 몸이 약해 광주고등학교 재학 시절 1년 동안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동기들보다 1년 늦게 졸업을 한 뒤 전남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고시에 거듭 낙방하던 최 수석부회장은 경제 성장과 더불어 증권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1989년 한신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증권맨 생활을 시작한다.
 
1997년 박현주 회장과 함께 뜻을 모아 미래에셋을 설립했던 당시 신문에는 ‘박현주 동원증권 이사가 구재상 압구정 지점장과 최현만 서초지점장 등 8명의 ’사단‘과 함께 사표를 제출하자 회사 측은 크게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사표를 수리하고 후속 인사를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만큼 증권업계 내부에서도 인정받던 인물이었다. 박현주 사단으로 합류한 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미래에셋생명 등 대부분의 계열사를 맡아 회사의 입지를 다지는 데에 노력했다. 2017년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합병하자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으로 합류하면서 통합 작업과 경영 안정화를 이뤄내는 데 노력했고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1위 증권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전문경영자들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역동적인 문화를 가진 미래에셋을 만들어가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증권뿐만 아니라 미래에셋그룹 각 계열사 또한 향후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달 미래에셋그룹은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본격화했으며 성과 중심의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각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독립경영을 강화해가고 있다”며 “고객과 주주가치를 우선에 둔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IB와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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