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태안읍성 복원 정비 사업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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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허희만 기자
입력 2021-12-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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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허가 완료, 내년부터 본격 정비공사 돌입

지난 4월 22일 태안읍성에서 진행된 태안읍성 발굴조사 자문회의 모습 [사진=태안군]

민선7기 태안군이 중점 추진 중인 태안읍성 복원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군은 해당 사업에 대한 충청남도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허가 심의가 최종 승인됨에 따라 이달부터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계약심사 및 공사업체 선정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정비작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95호로 지정된 태안읍성은 태종 17년(1417년)에 축조된 것으로 조선 초기 읍성 축성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태안읍성’은 그 둘레가 1561척(728m)이었다고 전해지나 일제강점기와 근현대 시기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상당 부분 훼손됐으며, 현재 태안읍 행정복지센터 주변에 동측 성벽 일부(144m)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총 43억 9천만 원을 들여 동문, 성벽, 옹성, 문루 복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태안읍성 복원 정비 사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실시된 발굴조사 결과 동쪽 문이 있던 자리인 ‘동문지’를 비롯해, 성문 앞에 설치된 시설물로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옹성’, 성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도랑인 ‘해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한, 성벽의 몸체부분인 ‘체성’ 바깥으로 ‘수로’가 확인됐고 조선시대의 분청사기, 백자, 기와, 상평통보, 건륭통보 등도 함께 출토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군은 올해 5월 발굴조사 완료 후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는 한편 지난 8월 도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허가 심의를 신청했으며, 두 차례의 보류 결정 끝에 지난달 19일 열린 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승인을 이끌어내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군은 이달 중 도 계약심사를 진행하고 이후 공사업체를 선정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정비공사에 돌입, 성벽과 옹성 등 과거 태안읍성의 웅장한 모습을 재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세 차례의 심의 끝에 태안읍성 복원정비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으나 유구(遺構)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동문 문루는 세부적 고증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복원정비공사 추진과 함께 태안읍성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전문적 고증을 거쳐 문루에 대한 현상변경허가 및 복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인접한 충남도 유형문화재인 경이정과 목애당을 비롯해 최근 개관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 다양한 역사 자원을 연계해 태안의 새로운 역사 관광 코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군 관계자는 “도 문화재위원회의 현장방문과 수차례의 심의를 거쳐 태안읍성 복원정비사업의 승인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며 “복원된 태안읍성이 태안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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