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뒤흔드는 건?…오미크론 아닌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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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2-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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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드 "3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35%"

뉴욕증시에서 6일(이하 현지시간) 여행주들이 크게 선전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가 사그라진 덕이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를 비롯해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로열캐러비안 크루 등은 8% 이상씩 올랐다. 

크렛셋웰스어드바이저스의 잭 에이블린 투자최고책임자(CI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금리지 오미크론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면서 “시장은 이제 재봉쇄가 다실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미크론 확산이 알려진 지난달 말부터 시장은 보건 관련 뉴스에 크게 흔들려왔다. 다만 오미크론이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는 위험한 것 같아보이지 않는다는 입장들이 나온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5일 CNN에 출연해 "초기 징후로 볼 때 계속해서 입원 환자가 늘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는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초기라 심각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학 연구위원회도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 견줘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이 가장 많이 된 지역으로 꼽히는 남아공 가우텡 주에 있는 종합병원에서도 초기 유행이나 다른 변이 확산 때 대부분이 산소 치료를 필요로 한 것과는 달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 70%는 산소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다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처럼 시장을 한때 뒤흔들었던 오미크론 공포가 줄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행보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변신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앙은행의 정책 입안자들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긴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6일(이하 현지시간)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이면서 내년 3월까지 종료하는 계획을 마련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이나 빨라지는 것이다. 오는 14일부터 양일 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해당 방안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긴축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성장 기술주들의 하락은 가속화했다. 이들 종목은 금리인상에 크게 민감하기 때문이다. 성장 기술주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월요일 한때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한 뒤 일부 하락분을 만회했다.

국채시장에서는 하락했던 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단기 국채의 수익률 상승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오미크론 폭풍이 어느정도 잦아든 가운데, 다시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당장 3월에 첫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35% 반영했다. 이는 한달전 9.8%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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