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아시아 파워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해 26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호주의 주요 싱크탱크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가 6일 발표한 ‘2021년 아시아 파워인덱스(API)’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한계단 하락해 26개국 중 30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외교적 영향력’ 부문의 평가가 하락한 탓이다. 외교적 영향력은 전년보다 5.6점이 하락한 60.1점을 기록하며 러시아, 인도 등에 밀려 작년보다 1단계 떨어진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재외공관 등 '외교 네트워크'와 다자포럼과 기구 참여도 등을 담은 '다자간 전력'은 상위권이었지만, 외교 관료들이 국가의 외교적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능력인 '대외정책'은 작년보다 5점 하락한 11위로 기록했다.
한국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국방 네트워크로, 한·미동맹 영향력으로 인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도 5위로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반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정치 리더십'과 '전략적 의지'는 각각 11위, 12위로 기록됐다.
한편 미국은 아시아 내 영향력 점수가 82.2점으로 1위 국가를 유지했고, 중국은 74.6점으로 2년 연속 2위를 했다. 이어 일본(3위) 인도(4위) 러시아(5위) 호주(6위) 한국(7위)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올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외교 복원에 중점을 두고, 백신의 도움으로 팬데믹에서 속도감 있게 회복하고 있는 덕분에 영향력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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