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주요 ICT 기업과 관련 협회,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탄소중립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T,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두산퓨얼셀 등 8개 기업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참가해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을 추진한다.
최근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월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지난 10월 국가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40%로 상향했다.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데이터센터·네트워크 등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전담지원센터를 마련해 기업의 탄소 중립 추진 애로사항 해결을 돕는다. 또한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관계 부처와 함께 산업·수송·건물 등 주요 탄소 배출원의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은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면서 사회 각 부문의 디지털 전환으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관련 탄소 배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며 "에너지 다소비 분야에서 ICT를 활용한 기술 개발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ICT 산업 자체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활동 역시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태양광·빗물·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감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6월 착공한 평촌2센터는 에너지 사용량 절감 솔루션과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로 약 90만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낼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를 활용한 저탄소·무탄소 전원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학계에서는 손성용 가천대 교수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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