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인사] 전자 계열사도 차세대 리더 발굴 앞장…디스플레이·부품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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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1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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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경영진 조기 육성하는 ‘삼성형 패스트 트랙’…조만간 조직 개편 예정

삼성전자가 30대 상무·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하며 새롭게 진용을 꾸린 가운데, 계열사들도 차세대 리더를 중용하며 혁신을 예고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장(경계현 사장)을 배출한 삼성전기는 이날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냈다. 삼성전기는 부사장 5명, 상무 13명, 마스터 2명 등 총 20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부사장 승진자 중 2명은 40대다. 이들은 향후 디지털 전환 시대의 변화 및 혁신과 글로벌 1위 부품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또한 중장기적인 요소기술 확보를 위해 인덕터·도금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를 마스터로 선임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성장과 혁신을 지속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보직 관련 인사를 조만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차세대 전지소재 개발을 주도한 40대 최익규 상무를 부사장으로 과감하게 발탁 승진했다. 미래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적극 양성하는 한편 기능별 전문성과 성장성이 뛰어난 역량 있는 차세대 리더 발굴에 역점을 뒀다는 평가다.

또한 글로벌 생산성 향상 및 품질 혁신을 추진한 김현수 상무, 백승기 상무를 비롯해 거래선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주도한 박종선 상무, 사업 성장 및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김판배 상무, 서헌 상무를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SDI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 및 역동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 QD-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본격 양산하며 주목받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 인물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젊은 경영진을 조기 육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40대 고위 임원도 배출했다. 최열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모듈개발팀장(부사장)은 모듈 공정기술 전문가다. 베트남 법인의 모듈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모듈 신공법 및 재료 개발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이번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연구개발, 제조기술, 영업 등 각 부문에서 핵심 인력을 발탁해 회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우수 여성 인력을 임원으로 발탁하고, 디스플레이 기술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한 인물을 마스터로 선임, 공로를 치하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현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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