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날 보건부 장관 등이 참석한 코로나19 관련회의에서 부득담 부총리는 오는 15일까지 접종 완료자와 음성확인서를 가진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시설격리 대신 일정기간 동안 자가모니터링으로 입국절차를 진행하는 계획을 보건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백신 미접종 해외입국자들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조건, 격리 기간 등을 명확히 규정해 입국절차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현행 방역 규정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입국 직후 정부가 지정한 시설이나 호텔에서 7일간 격리를 마친 뒤 자택이나 지정 호텔에서 추가로 7일간 머물며 발열 등 건강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도록 돼있다.
최근 신규확진자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담 부총리는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통제가 가능하고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각 부처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거주 중인 베트남 교민들 또한 베트남 국민인 만큼 이동 권리를 누릴 수 있다며 이것은 정당한 요구이며, 특히 구정 명절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대한 빨리 조치(입국절차 간소화)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방안과 입국절차는 베트남 각 부처의 의견 조율을 통해 공식규정이 발표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VN익스프레스는 이날 일부 각료들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퍼지고 있는 상황에 입국 수요와 통제 사이의 균형점을 맞춰야 한다는 우려 섞인 의견을 개진했다고도 전했다.
하노이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각 부처와 성·시간의 유기적 행정체계가 없는 베트남에서 이러한 방침이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시행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코로나 확산 상황 속에서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먼저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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