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웨이보, 야심차게 2차 상장했지만… 홍콩서 약세 지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21-12-10 10: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2014년 4월 17일 나스닥 상장 기념 행사서 연설 중인 찰스 차오 웨이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중국판 트위터’인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微博, 9898, HK)가 홍콩 증시에 2차 상장 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웨이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7% 내린 252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상장 첫날이었던 전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6.09% 급락하며 256.2홍콩달러로 거래를 마감한 데 이은 추가 하락세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웨이보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3.43% 급락한 31.52달러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에서 웨이보 주가는 최근 5거래일 간 5.99%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사실 이 같은 웨이보의 부진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웨이보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36커에 따르면 이 기간 웨이보의 광고주 수는 290만명에서 240만, 160만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이 수치가 60만명으로 전년 동기 120만명에서 절반으로 급감했다.

이는 더우인, 콰이서우, 샤오훙수와 같은 새로운 소셜미디어(SNS)의 부상과 함께 웨이보에 더 압박이 되고 있다고 36커는 평가했다.

같은 기간 웨이보 순익도 해마다 감소했다. 2018년 5억7200만 달러에서 2019년 4억9500만 달러, 2020년 3억1400만 달러로 점점 줄었고, 올해 상반기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홍콩증시의 신규 상장사들의 성적도 좋지 않다. 웨이보에 앞서 지난 3일 상장된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 산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왕이윈뮤직(網易雲音樂·09899.HK)도 상장 첫날 주가가 2%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완료한 73개 기업 중 80%가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졌으며, 상장 이후 평균 주가 낙폭만 15%에 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