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욱 메타 상무, 책임있는 메타버스 위해 상호 운용성과 포용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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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1-1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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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과 가상, 가상과 현실 연계하는 상호 운용성 필요

  • 생태계 확장 위해 메타버스 하드웨어 개발도 박차

  • 모든 사회 포용하는 책임 다해야...비즈니스 가치는 사람에서 나오는 것

허욱 메타 대외정책 총괄 상무[사진=가상융합경제 활성화 포럼 영상 갈무리]

2021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포럼 콘퍼런스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포럼은 지난 4년간 가상·증강현실(VR·AR) 분야에서 4개 분과를 설치해 활동해왔으며, 특히 올해에는 메타버스 화두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산업과 정책에 대해 논의해왔다.

허욱 메타(전 페이스북) 대외정책 총괄 상무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책임있는 메타버스 개발을 향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허 상무는 "메타버스는 현실과 디지털의 동기화라고 생각한다. 물리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고, 서로 동시에 작동하는 것이 메타버스의 큰 축을 이룬다. 개인이 인터넷과 평면 화면을 통해 콘텐츠를 보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경험이다. 이는 상호 운용성을 말하며, 다양한 플랫폼의 메타버스가 서로 연결되고 상호 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호 운용성이란 큰 틀에서 여러 세계가 지속적이고 동기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수의 공연을 감상하다가, 다른 플랫폼에서 열린 공연 뒤풀이 행사에 자신의 아바타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입장하는 것을 사례로 들 수 있다. 허욱 상무는 이를 메타버스의 중요한 전제라고 말하며, 향후 AR이나 홀로그램 등의 기술 발전은 가상세계에서 만든 예술작품을 현실세계에서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발전 형태를 보면, 초기에는 텍스트 위주로 정보를 공유했으며, 점차 사진과 동영상, 360도 동영상 등으로 발전했다. 여기에 연결성과 인공지능을 더해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모두가 가까워지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크게 네 가지 형태의 기기와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화상회의용 일체형 장비 포털을 선보였으며, VR 콘텐츠를 위해 오큘러스 제품군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또한, 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스파크를 선보이고, 레이밴과 협업해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 글래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메타는 이러한 기기를 중심으로 향후 호라이즌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호라이즌은 가장 기본이 되는 개인공간 '호라이즌 룸', 게임이나 익스트림 스포츠 등을 체험하는 '호라이즌 월드', 협업 시스템인 '호라이즌 워크룸' 등으로 구성된다.

허 상무는 착용이 편리한 가상·증강현실 기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VR 헤드셋은 무겁고 오래 착용하면 불편하다. 때문에 우리는 사용자가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캠프리아는 기존 오큘러스 퀘스트2보다 더 사양이 높으면서도 무게 등 착용감을 개선한 장비다. 프로젝트 나자르는 스마트 글래스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홀로그램과 AR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개발 중인 손목 밴드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입력을 훨씬 더 편하게 해주는 장비로, 근전도 센서를 이용해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키보드 입력이나 터치 등 여러 형태의 입력 기능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리버스 패스스루'는 사람의 표정이나 입모양 등을 아바타에 그대로 반영하는 기술이다.

허욱 상무는 "앞으로 메타버스는 특정 회사가 만드는 플랫폼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오늘날 인터넷을 넘어서는 차세대 플랫폼이라 생각한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공동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메타는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기술에 대한 투명성과 정보공개, 정보주체의 데이터 통제수단, 소수자·지역·종교 등 모든 사회를 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메타버스에서 비즈니스 가치는 결국 사람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에서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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