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골프 회원권 결산] ② 시장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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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1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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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칼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집자주> 아주경제신문사는 연말을 맞아 4회(시장의 변동과 흐름, 시장의 배경, 시장의 주요 특징, 2022년 전망)에 걸쳐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의 2021년 골프 회원권 결산을 소개합니다. 


◆ 투자수요가 집중된 상반기

새해에는 이미 해외여행이 금지된 여건이었기 때문에, 젊은 골프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기존 골퍼들의 골프 활동까지 함께 활발해 지면서 회원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던 터였다. 

특히, 코로나19에 활동 반경이 좁아진 20·30세대는 골프를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받아들였고 이들을 대상으로 골프 산업계에서는 플렉스 문화를 접목하여 대대적인 상품 마케팅에 돌입하게 됐다. 

그러니 새로운 유행처럼 번진 골프웨어와 주요 브랜드 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골프장 방문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당한 규모로 회자됐다. 급기야 방송가에서도 앞다퉈 골프 예능을 편성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 만했다.

또한 자산시장에서는 포모증후군(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 증상)을 양산하면서 투자 열풍이 불었던 것도 시장의 새로운 환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주식시장에선 동학 개미로 비유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도적 장세가 펼쳐지는가 하면,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현상까지 보이며 20·30세대까지 가세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불안감이 공존할 수준의 이례적인 상승세가 계속 펼쳐졌다. 

그런 가운데 주식시장은 고점 논란이 빚어졌고 주택을 중심으로는 부동산시장의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자산가들은 눈길을 돌려 대체투자에도 활기가 느껴졌다. 

이는 상반기에 회원권을 포함한 기타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도 덩달아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변화와 논란이 많았던 하반기

7월 하계시즌 이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화되면서 수도권은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라운드에 상당한 불편함을 겪었다.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이 2명 이하로 제한됐고 샤워도 불가했던 것인데, 해당 골프장들도 운영에 제한이 발생했고 소비자들도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모임 취소가 잇따랐다. 

이는 하반기 들어 혹서기를 거치며 시세 상승 폭이 점차 둔화되는 요인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1월에는 단계별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진입을 위한 변곡점으로 인식되기도 했고 일시적이나마 중·저가 종목들을 중심으로 고점 매물이 출회했다. 

비록 시장내외부에서는 단계별 일상회복이 예상된 악재라는 반응들이었으나,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수혜로 수직으로 상승했던 제주권과 리조트형 종목들은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던 바였다. 

해외 골프 여행의 부분적인 재개가 심리적으로나마 시장에 악재를 초래할 것으로 보던 시각들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단계별 일상회복이 시행되자 오히려 골퍼들의 골프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고 골프 예약률도 전년도보다 높게 치솟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었다. 

골프 예약 업체인 XGOLF는 단계별 일상회복이 시행된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17.8% 예약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원인은 나라별 코로나19 백신 격차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시장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가운데 해외 골프투어에 불편함이 가중됐고 상품가격과 현지 물가도 오른 탓에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내에선 오후 6시 이후 2인 플레이만 가능하던 지침과 샤워 시설을 사용하지 못했던 불편함이 해소되자, 도리어 라운드에 대한 욕구가 한층 되살아나면서 시장이 더욱 활기를 찾았고 결국, 연말 회원권 시세를 반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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