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통합세트부문 새 명칭 ‘DX’ 낙점…한종희호 ‘X의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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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12-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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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기 사업구조, 미래지향성,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 내포

  • MX사업부 명칭 변경 이어 “고객 경험 중시ㆍ전사 차원 시너지 강조”

삼성전자가 소비자 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합쳐 탄생시킨 세트(SET) 조직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10일 무선사업부의 새 명칭으로 공표한 MX(Mobile Experience)사업부와 함께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세트 조직의 이름을 연말 조직 개편에 반영한다고 12일 밝혔다. DX 부문은 VD(Visual Display), 생활가전, 의료기기, MX, 네트워크 등 사업부로 구성된다.

DX 부문의 이름에는 중장기 사업구조와 미래지향성,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이 반영됐다.

디바이스를 뜻하는 ‘D’는 세트 부문의 업 개념을 표현하고, 경험을 뜻하는 ‘X’는 차별화된 제품·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중심’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한 개념이다.

TV, 가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에 더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경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통합 부문 출범을 계기로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동반 상승 효과를 창출,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CE·IM 통합 발표 이후 지속해서 제기됐던 ‘갤럭시 생태계 강화’ 전략이 새로운 명칭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의 모바일에 더해 TV, 생활가전 등 소비자 가전까지 아우르는 갤럭시 생태계를 구성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 많은 삼성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부문 통합 이전에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스마트 가전 등을 조직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등 서비스에서 CE와 IM 부문 간 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0월에는 스마트폰에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 Z 플립 3 비스포크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휘하에 모인 CE·IM부문이 앞으로 이와 같은 갤럭시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업을 더욱 고도화해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다양한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글로벌 업계의 리더로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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