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오는 14일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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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1-12-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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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배우자 김건희 연루 의혹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재판이 이번주 시작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회장의 1회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14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첫 공판준비기일에는 공소사실에 관한 권 회장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증거조사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권 회장이 직접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주가조작 선수'와 투자자문사, 증권사 임직원 등과 짜고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08년 말 도이치모터스가 우회상장 후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자 '선수' 이모씨에게 의뢰해 주가 조작을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증권사 임원 김모씨에게 주식 수급을 의뢰했고, 김씨는 증권사 동료와 '부티크' 투자자문사 운영사 등과 시세조종 주문을 통해 주가를 2000원대 후반에서 약 8000원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3000원대까지 하락했다. 

검찰은 김씨와 이씨 등 주가조작에 가담한 4명을 권 회장에 앞서 구속기소했고, 권 회장을 기소하면서 증권사 직원과 사업가, 투자업자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재판부는 앞서 기소된 김씨와 이씨 등 사건에 권 회장 사건을 병합해 함께 심리하기로 했다. 

한편 이 사건은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씨가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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