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CPTPP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말 출범시킨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특히 CPTPP는 지난 10월 중국과 대만이 가입을 신청하면서 전략적 측면의 중요성도 커졌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CPTPP에 가입할 경우 시장 확대 및 다변화 등의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초 발표한 'CPTPP 미래와 우리의 대응방안' 보고서를 보면 2019년 기준 CPTPP 참여 11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GDP의 12.8%인 11조20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전 세계 무역액의 15.2%인 5조7000억 달러에 달한다. 참가국을 살펴보면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대부분 우리와 교역이 많은 나라가 포함돼 있다.
CPTPP는 기존 TPP에서 채택한 누적원산지 제도를 유지함으로써 회원국에서 생산된 어떤 중간재도 CPTPP 수출국의 자국 생산품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CPTPP 가입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CPTPP 미가입 시 누적원산지 비(非)적용으로 한국의 중간재 수출이 일본에 비해 불리해진다.
중국과 대만 외에 현재 영국도 가입 조건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 내에서도 CPTPP 가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등 CPTPP의 판이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CPTPP는 11개 회원국이 모두 찬성해야 가입 가능하다.
다만 CPTPP의 시장 개방도가 높아 우리나라의 농업이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 CPTPP의 상품 무역 개방 수준은 최대 96%로 관세 철폐 수준이다. CPTPP 회원국 상당수가 농업이 발달한 국가라는 점에서 국내 농업의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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