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망간·희토류 제2 요소수 되나…희귀금속 관련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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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12-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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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수급차질 우려에 수혜주 꿈틀

  • 희귀금속 ETF 수익률도 연초대비 80%

[사진=지구과학산책]


전기분해망간(전해망간)과 희토류 등 산업 생산에 필수적인 희귀금속 공급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관련주를 찾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10월 발생한 '요소수 대란'처럼 관련주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태경산업은 전일 대비 8.92%(620원) 오른 757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인 9일에는 장중 한때 7700원으로 오르며 최근 6개월 주가 중 지난 7월 6일(82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태경산업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중국발 전해망간 수급 차질 우려가 자리한다. 중국 내 전해망간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태경산업이 페로망간과 실리코망간을 생산·판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탈산제, 탈황제로 사용되는 전해망간은 대체가 어려운 필수 물자 중 하나다. 문제는 생산 과정에서 전력 소비량이 높고 다수의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전해망간이 친환경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됐다는 점이다. 앞서 중국은 친환경 정책을 이유로 철강 생산량을 규제하기도 했다. 한국이 전해망간의 70%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점도 전해망간 부족이 제2의 요소수 사태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하는 요소다.

태경산업 외에는 심팩(SIMPAC)이 전해망간 수급 차질의 수혜주로 지목된다. 태경산업과 마찬가지로 페로망간과 실리코망간을 생산·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토류도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국유기업들을 합병시켜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거대 국유기업 설립을 통해 희토류 생산·수출을 관리하면서 자원을 무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산업부터 레이더 같은 국방 분야에도 사용되는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채굴하고 있다. 제련의 경우 약 85%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비해 공급망 검토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희토류 관련주에도 이목이 쏠린다. 중국 당국의 규제로 희토류 가격이 상승할 경우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먼저 미국에 상장된 ETF인 '반에크 벡터스 희귀금속 ETF'(REMX)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지목된다. 중국과 호주, 미국, 캐나다 등의 자원에 투자하는 REMX는 코발트와 리튬, 희토류 등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종가로는 전일 대비 2.39%(2.77달러) 오른 118.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1억800만 달러고 연초 대비 수익률은 80.81%에 달한다.

국내 희토류 관련주로는 유니온과 유니온머티리얼, 노바텍 등이 지목된다. 유니온과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 자석 대체품으로 기대되는 고성능 페라이트 마그네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노바텍도 마그넷솔루션 등 희토류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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