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BC·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최소 22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켄터키를 포함해 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 등 중부의 6개 주를 휩쓸었다.
이날 앤디 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약 320㎞ 구간을 휩쓸고 지나간 토네이도로 이 주에만 70명 이상이 숨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주까지 포함하면 사망자가 100명이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토네이도가 지나간 자리에 있던 주택은 완전히 붕괴됐으며, 자동차는 찌그러진 채 곳곳에 널부러져 있었다.
영화 세트장 같은 믿을 수 없는 피해 현장에 캐시 오낸 메이필드 시장은 CNN을 통해 "오늘 아침 시청에서 걸어 나올 때 도시가 마치 성냥개비(더미)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물자·장비·인력 등 연방 자원의 투입을 지시했고, 가장 피해가 큰 켄터키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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