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호주·필리핀 등 외교장관과 만났다.
외교부는 정 장관이 영국 리버풀에서 개최된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서 11~12일 양일 모두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장에서 약식 회동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정 장관과 블링컨 국무장관은 한반도 문제 및 동북아·중동 지역 관련 사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다양한 계기를 활용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왔으며 이번 G7 외교·개발장관회의 계기 양 장관 간 회동도 굳건한 한·미 동맹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 장관은 12일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약식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과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된 것을 평가했다. 양측은 경제·통상과 탄소중립, 우주, 핵심광물 등 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대화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페인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왔다"며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장관은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교장관과도 회담했다. 양측은 무역투자·인프라·방산 등 각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서명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필리핀 남북철도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필리핀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고,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필리핀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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