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개밥바라기별이 있다고 한다면
나에게는
돼지밥바라기별이 있다
한여름 나를 낳은 엄마
돼지가 저녁밥 달라고
돼지처럼 잘 먹고 잘살 거라고 하셨다
-시 ‘돼지밥바라기별’ 중에서-
짧은 시에는 한 사람의 긴 인생이 담겨 있다.
출판사 지혜는 최근 임태래 시인의 시집 <돼지밥바라기별>을 출간했다.
보성에서 태어난 임태래 시인은 중앙대와 공주대대학원을 나왔다.
오랫동안 중소기업을 경영했으며, 10여년 전 공주로 귀촌하여 시를 쓰며 풀과 나무와 산다. 2013년 ‘문학미디어’와 2015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했으며 2019년 ‘세종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시인협회장인 나태주 시인은 “임태래 시인의 첫 시집 <돼지밥바라기별>을 펼치면 읽을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시를 만나게 된다. 무한한 선량함으로 노래한 서정시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라고 평했다.
이어 나 시인은 “그의 시 ‘돼지밥바라기별’이나 ‘쑥갓꽃’을 보면 시 뒤에 아른거리는 강력한 이야기의 강물을 느낀다”라며 “모든 사안을 선량한 눈으로 바라보니 세상이 선량하고 아름답게 긍정적으로 보인다. 이 가득한 강물같은 세계, 기름진 들판 같은 시심의 복판에 임태래 시인의 시가 자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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