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영산포 뉴트로 축제’다.
오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나주시 영산동 죽전골목과 일본인 지주가옥 일원에서 열린다.
주 무대인 ‘영산포 죽전골목’은 1960~70년대 영산강이 바닷물과 통하던 시절 뱃길을 따라 영산포구에 도착한 새벽시장 상인들이 죽으로 허기를 달랬던 추억의 장소다.
당시 땔감 시장에는 동이 트기 전에 몰려든 상인과 땔감나무 장사꾼들에게 죽을 파는 집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이 거리를 죽전골목으로 불러왔다.
80년대 영산강 하구둑이 건설되면서 바닷길이 막혀 상권이 쇠퇴하고 골목길에 늘어선 죽집과 상가들이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인적이 드문 버려진 골목길로 변했다.
하지만 2016년 전라남도 주민자치센터 특성화사업이 시작되고 2019년부터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한 골목길 정비, 빈 상가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은 나주를 대표하는 레트로 여행지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영산동도시재생주민협의회는 이번 축제를 통해 침체된 영산포 상권을 되살리고 관광 활성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축제는 대부분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죽전골목 상가 거리에서는 노다지다방과 형제소리사, 고바우만화방, 죽전문방구, 사진관에서 체험하고 윷놀이와 투호놀이, 팽이치기, 달고나 등 전통 놀이가 펼쳐진다.
죽전골목과 일본인지주가옥, 영산포역사갤러리 투어를 마치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축제 운영 부스에서 기념품으로 교환해준다.
오후 1~3시까지 점심시간에는 죽전골목 대표 음식인 ‘죽’을 맛볼 수 있다.
12월 동지를 맞아 도시재생주민협의회, 영산포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회원과 지역 주민들이 동지죽 400인분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오후에 죽전골목에서는 미러볼과 각종 조명, 복고 음악이 어우러진 ‘뉴트로나이트’ 공연이 펼쳐지고 일본인 지주가옥에서는 ‘7080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또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공예품을 판매하는 ‘영산포 평상마켓’과 ‘플리마켓’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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