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텐센트는 전날 저녁 이사회가 오는 23일 회의를 열어 중기배당 시행안을 심의·의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앞서 텐센트가 8월, 11월 분기별 실적을 발표할 때에도 언급이 없었던 내용이다. 텐센트는 2004년 홍콩거래소 상장 이후 줄곧 연말 한 차례만 배당했는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기 배당을 실시하는 셈이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예정된 이사회 회의에서 배당안 등을 심의·의결하려면 최소 7영업일 이내 공시를 내야 한다. 텐센트는 이사회 회의를 딱 7영업일 전에 부랴부랴 중기 배당 공시를 발표한 것은 그만큼 이번 중기 배당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을 보여준다고 명보는 해석했다.
텐센트의 갑작스러운 중기 배당 결정이 주주들의 압박 속 주가 부양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있다.
텐센트 실적도 부진하다. 텐센트의 3분기 순익은 비국제회계기준(IFRS)으로 317억5000만 홍콩달러였다. 전년 동비 2%, 전 분기 대비 7%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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