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웨이보 당국 규제에 주가 급락... 올해 벌금만 27억원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2014년 4월 17일 나스닥 상장 기념 행사서 연설 중인 찰스 차오 웨이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微博, 9898, HK) 주가가 14일 급락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웨이보 관계자를 소환하고 벌금을 부과하면서 ‘규제 리스크’가 고조됐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웨이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9% 폭락한 29.88홍콩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8일 상장한 웨이보의 주가 누적 낙폭은 32.12%에 달한다.

이날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최근 웨이보 일부 계정에 불법 정보가 잇따라 게재된 데 따라 해당 책임자를 소환해 질타하고, 관련 문제를 시정하라고 지시했다”며 “300만 위안(약 5억6000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고 밝혔다.

웨이보 측은 이에 대해 규제 기관의 요구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며 관련 문제를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 유명 테니스선수 펑솨이의 미투 폭로가 웨이보에 올라온 점과 연관이 깊다고 해석했다.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자신이 장가오리 전 상무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편 웨이보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모두 44건의 위반 사항으로 인해 모두 143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 지시를 받았다. 이는 우리돈으로는 약 2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