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 산학연 협력 메커니즘 구축 지시…“투자 타이밍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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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12-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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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기업인 초청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 참석

  • “협력 통해 공급망 안정·탄소중립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시드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 사이먼 크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이사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호주와의 핵심광물 협력 강화와 관련해 “니켈·코발트·리튬 매장량 세계 2위이자 희토류 세계 6위 자원 부국인 호주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고, 한국 역시 2차전지와 전기차 반도체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의 또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주 시드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양국 정부도 기업인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 나라가 신뢰를 갖고 굳게 손을 잡는다면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인 양국 경제도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자리에는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호주 희토류 기업 이안 갠덜 ASM 의장, 호주 니켈·코발트 기업 스티븐 그로콧 QPM 대표이사, 조 카디라벡 코발트블루 대표이사, 핵심광물 다국적 컨설팅 기업 PwC 톰 시모어 호주 대표이사 등 호주 핵심광물 기업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는 1978년 설립된 대표적인 양국 기업인 간 협력협의체로 무역·투자 촉진 목적의 다양한 경제 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핵심광물 분야 투자 협력에도 주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광물 산업은 호주와 한국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교역이 이뤄지는 분야다. 호주에게 한국은 3번째로 큰 광물 수출 시장이고, 한국은 호주로부터 전체 광물의 수입 절반 가까이를 공급받고 있다”면서 “양국 교역액은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고 광물의 비중이 4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코발트의 전 세계 매장량 2위, 반도체 핵심소재인 희토류의 매장량은 세계 6위에 달하는 자원 강국이다.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2차전지에 필요한 니켈과 코발트, 리튬의 수요가 20배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도 7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했다.
 
이에 사이몬 크린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AKBC) 의장은 “저희 회원사들은 양국 정부 간 연계에 대해서 대단히 고무돼 있다”면서 “산·학 간 적극적 협력과 참여가 없다면 우리의 공급망은 환경과 지정학적 위험에 취약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한·호주 핵심광물 분야에서의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시드니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장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한·호주 양국 정부와 기업·연구소·대학, 나아가 금융기관까지 함께 협력할 메커니즘이 필요하겠다”면서 “산업부가 이런 메커니즘이 조속히 구축이 돼 역할을 할 수 있게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핵심광물 분야의 투자와 비즈니스는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면서 “양국 정부가 서로 MOU를 체결하고, 교류하고, 기업 간의 협력이 늘어나는 시점에 무슨 애로가 있어서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문제가 있으니 그런 부분이 적기에 해결될 수 있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해외자원 개발에 집중했던 과거 이명박 정부 때와 달리 현 정부에서는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정부 기조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과거 정부에선 경제성이나 사업 측면에서 양적 확보에 치중해서 무리한 투자가 있었다. 그런 점에선 반성할 측면이 있다”면서 “과거보다 신중하지만 늦지 않게 양국 정부 간 투자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협력을 함으로써 기업들이 보다 좋은 조건에서 투자할 수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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