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 피의자 이석준 17일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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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12-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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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살인사건 피의자 이석준[사진=서울경찰청 ]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이 17일 검찰에 넘겨질 전망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씨를 17일 구속송치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 10일 전 여자친구 A씨가 거주 중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빌라에 찾아가 A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미리 준비해온 주방용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 범행으로 치명상을 입은 A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 동생 역시 중태로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옆 건물 2층에 숨어 있던 이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이씨는 빈집 창문을 깨고 들어간 뒤 장롱 안에 숨어 있었다.
 
앞서 이씨는 지난 6일 A씨를 감금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구에서 처음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7일부터는 경찰 신변보호도 받았다.
 
당시 A씨 아버지는 전날 "딸이 감금당해 있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임의동행에 응하는 점 등을 이유로 현행범 체포, 긴급체포 등으로 신병을 확보를 하지 않았다. 귀가한 이씨는 A씨에게 다시 접근해 참변을 일으켰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씨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12일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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