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채널은 구독자 74만5000명을 보유한 채널이다. 지난 6월 ‘초통령 게임’으로 불리는 마인크래프트가 한국의 ‘게임 셧다운제(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청소년의 게임 접속을 막는 규제)’로 인해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이 될 처지에 놓이자, 이를 공론화해 주목받았다. 결국 셧다운제는 폐지됐다.
대선 후보가 게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G식백과 측은 두 후보에 확률형 아이템 논란, 블록체인 게임, 마인크래프트 청소년 이용 불가 사태, 게임산업 진흥·규제 방안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다른 게임 유튜브 채널 ‘중년게이머 김실장’에도 출연 의사를 밝혔다. 게임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그러나 중년게이머 김실장 측이 정치적 편향성 지적을 우려해 윤석열 후보의 참여를 요청했으나 무산되면서 이재명 후보와의 인터뷰도 취소됐다.
컴플리트 가챠란 이용자가 빙고판 형태의 퍼즐을 모두 채워야만 보상을 주는 2중, 3중 형태의 확률형 아이템으로, 과도하게 과금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게임업계는 섣불리 규제가 도입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은 영업 비밀이라고 주장해왔다. 국회가 2015년에 확률형 아이템을 법으로 규제하려고 했으나, 업계가 자발적 확률 공개, 합리적 소비 유도 등을 담은 자율규제안을 제시해 법안 도입을 저지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더 많은 확률 정보를 공개하는 강화된 자율규제안을 이달부터 적용하고 있다. 자율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자 내놓은 대책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럭 시위, 확률형 아이템의 거짓 확률 표시 등으로 질타를 받은 후 게임사들이 자발적으로 더 많은 확률을 공개하는 등의 이용자 친화 정책을 마련해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며 “후보자들의 선심성 공약이 업계의 혁신을 막는 규제 폭탄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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