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 본사 주변을 환하게 밝힌 이번 성탄 트리는 지면에서 높이 55m, 폭 10m 규모로 조성됐으며, 별과 아름다운 전구의 불빛으로 어우러져 코로나19 등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밝은 희망과 따뜻한 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트리는 내년 1월 14일까지 1개월간 빛을 밝힌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성탄 트리의 환한 빛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과 공사 임직원 모두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소망의 빛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반함몰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밝혀졌다. 우선, 지하철1호선 종점 안심역에는 장래 연장선 건설을 대비한 길이 500m의 지하 터널형 구조물이 설치돼 있고, 현재 시공 중인 안심에서 하양까지의 복선전철 연장선은 이 지하터널 끝부분과 연결되는데, 8월 11일 당시에는 연장선 건설용 터널과 기존 안심역에서부터의 지하터널 구조물이 연결되기까지 6m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1998년 연장선 건설용 터널형 지하구조물(길이 500m)을 설치할 당시 마무리 공정에서 토사 되메우기를 시행했고, 존치된 공사용 가시설물(철제 H파일, 목제 토류판)으로 인해 터널형 지하구조물 끝부분의 지하 암반이 풍화돼 인근 지반(연장선 터널 인접부 1m에서 2m사이 전방까지도)이 약화한 상태였다.
두 번째로, 해당 구간은 상습침수지역으로 사고 당일인 8월 11일에도 집중호우(41.14㎜/일)로 인해 지하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두 지하터널 사이에 남은 6m 구간(되메운 토사 구간)의 수압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하양 방향에서 안심 방향으로 지하터널 공사를 진행해감에 따라 안심역에서부터 기설치된 지하터널 구조물 쪽에서 연장선 터널 내로 되메운 토사가 유입돼 지반함몰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현장 방문 조사, 각종 정보 및 자료의 수집, 조사·수치해석 결과를 토대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인근 공사 현장에 대한 지반침하 연관성 등을 검토해 보강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보강방안으로 지반함몰 구간에 대한 차수(遮水)와 보강 그라우팅공법으로 지반을 안정화한 후, 시공 중인 1호선 연장공사의 터널 굴착을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며, 재발 방지대책으로 향후 유사 과업 수행 시 실시설계 단계에서 상세한 지반조사를 통해 터널이나 개착공법의 적용 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시공 중 지반함몰 등 사고 발생이 없도록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8월 11일 지반함몰 사고 후 8월 12일부터 8월 13일까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이 실시한 GPR(지표투과레이더)탐사 결과 사고 현장 인근에 추가함몰이 우려되는 공동이 없다고 확인된 바 있다.
김형일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보강방안과 재발 방지대책 등을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사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반함몰 구간의 지반보강공사 완료 후 12월 말부터 안심에서 하양까지 복선전철 건설공사의 터널 공사를 재개해 전체 공정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