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4828만원을 기록했다. 전월(11억4065만원)과 비교하면 800만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속한 동남권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8억2611만원으로 집계되며 서울 권역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동남권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지난 10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18억원대를 넘긴 뒤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22억9291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비싸다. 이어 서초구(20억8453만원), 용산구(17억6229만원), 송파구(16억8451만원), 성동구(13억6737만원) 등 순이다.
특히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와 가장 싼 중랑구의 가격 차이는 16억383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금액차이는 이번 정부 들어서 계속해서 벌어지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에는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11억2266만원)와 가장 낮은 노원구(3억1076만원) 간 가격차가 8억1189만원이었다. 이후 2018년 12월 11억2886만원, 2019년 12월 12억6782만원, 2020년 12월 13억3276만원을 기록하며 시간이 지날 수록 가격차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년간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5억원이 넘게 뛰는 동안 구로구, 강북구 등은 1억원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구 평균 아파트 매맷값은 작년 11월 17억4297만원에서 올해 11월 22억9291만원으로 오르며, 총 5억4994만원가량 올랐다. 송파구는 4억1730만원(12억6721만원→16억8451만원), 서초구는 3억2321만원(17억6132만원→20억8453만원) 각각 뛰었다. 이 외에도 성동구 4억4626만원(9억2111만원→13억6737만원), 용산구 3억4852만원( 14억1377만원→17억6229만원) 올랐다.
반면 중랑구, 강북구, 구로구, 금천구 등은 1억원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랑구는 1억8957만원, 마포구 1억6858만원, 금천구 1억2784만원, 구로구 1억1034만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거세기 때문에 앞으로도 강남권 집값은 빠른 속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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