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액·상습세납자 7016명 공개…"체납액만 무려 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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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2-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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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세청]

국가에 낼 세금을 수시로 내지 않거나 밀린 세금이 2억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 7000여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16일 신규 체납자로 확인된 7016명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신규 고액·상습체납자들의 체납액은 총 5조3612억원이다. 이 중 체납액이 2억∼5억원인 체납자 수는 4734명으로, 전체의 67.5%를 차지했다. 체납액이 100억원 이상인 체납자는 올해 38명으로 작년보다 10명 늘었다. 

이번 명단 공개를 통해 '개인 최고 체납액'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체납자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엠손소프트 운영자 39살 강영찬씨다. 강씨는 종합소득세 등을 1537억원 체납해 개인 최고 체납액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비에이치씨(BHC) 홍대서교점을 운영했던 39살 김현규씨의 체납액이 1329억원으로 2위였다. 김씨는 미등록 도박업을 통해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았으며, 현재는 BHC홍대서교점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인 윤성환씨도 종합소득세 6억1900만원을 체납해 이번 명단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윤씨는 불법도박과 승부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까지 알려지게 됐다.

한편 법인 중 체납액 1위는 골프장을 운영하는 쇼오난씨사이드개발(대표자 히라타 타키코)로 ​법인세 등 358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건설업체인 제이피홀딩스피에프브이가 체납액 27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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