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전국서 4명만 모임 가능···미접종자는 식당서 ‘혼밥’만
오는 18일부터 사적모임은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전국에서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서)가 없는 미접종자는 사실상 식당과 카페를 혼자서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중이용시설도 업종에 따라 오후 9시 또는 10시로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방안’에 따르면 사적모임 인원 기준은 현재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에서 ‘전국 4인’으로 조정된다. 다만, 동거 가족과 돌봄 등 예외 범위는 계속 유지한다.
방역패스를 적용한 식당·카페 이용 제한도 강화했다. 이번 거리두기 방침으로 미접종자는 식당·카페를 이용할 때 1인 단독 이용만 허용된다. 포장이나 배달은 가능하다. 다만 PCR 음성확인자, 18세 이하, 완치자, 불가피한 접종 불가자 등 방역패스 예외 대상자는 이용할 수 있다.
[단독] 알뜰주유소 개선정책 결국 차기 정부로
정부의 알뜰주유소에 대한 문제점 개선이 차기 정부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당초 예정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알뜰주유소 관련 연구용역 결과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알뜰주유소 사업 10년 평가와 과제’ 연구용역 결과 일정이 내년 상반기로 조정됐다. 산업부는 해당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알뜰주유소에 대한 불공정 경쟁 문제 등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 정책이나 법안을 제안할 예정이었으나 현 속도대로라면 내년 5~6월께에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현 정부에서는 알뜰주유소 문제점 개선이나 자영 주유소 지원책 등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게 됐다.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산업부 내 주요 인사가 변경될 가능성도 높아 주유소 업계가 기대하는 알뜰주유소 개선정책은 해를 넘겨 2023년에나 제안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주유소업계에서는 현 정권이 우호 여론이 형성된 알뜰주유소를 손대기 부담스러운 만큼 차기 정부로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긴축 시그널' 보낸 연준...'인플레 강조'에 시장은 오히려 안도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매파(긴축 정책 선호) 성향으로 빠르게 선회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FOMC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기존의 0~0.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고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두 배로 가속화했다.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미국 국채와 주택담보부증권(MBS)을 각각 100억 달러와 50억 달러씩 줄였던 연준은 내년 1월부턴 이를 총 300억 달러(국채 200억 달러, MBS 100억 달러)씩으로 확대한다.
연준의 이와 같은 급격한 입장 선회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에 대한 평가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간 노동시장 회복세에 찍혀있던 연준의 방점이 물가 상승세로 옮겨갔다. 특히, 연준의 기존 입장인 '일시적(transitory) 인플레이션'이란 표현도 제외됐다.
한편 연준이 확실한 긴축 전환 시그널을 보내자 금융시장은 오히려 안도하는 모양새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걷혔다는 이유에서다.
가구당 평균부채 2년 연속 8000만원 돌파…30대 ‘끝나지 않은 영끌’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가 2년 연속 8000만원을 돌파했다. 젊은 층의 부동산 매수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영향으로 30대 가구의 평균 부채가 전년에 이어 1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8801만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부채를 갖고 있는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63.6%다. 소득 5분위별 가구당 평균 부채는 4분위에서 전년 대비 9.7%로 가장 높게 증가했다. 부채의 점유율은 소득 4분위 가구가 24.9%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가구 부채가 1억220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억74만원, 39세 이하 998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119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30대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82만원으로 역대 처음 1억원을 돌파했다.
한편 가구당 평균 소득은 6125만원,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값)은 5003만원으로 각각 3.4%, 3.8% 늘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3855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사업소득은 1135만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대선 '리스크 주의보'…尹 부인 의혹 李 아들 도박 논란까지
대선을 80여일 앞두고 거대양당 대선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선거판을 덮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의 허위 경력 게재 논란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 정황이 드러난 것. 두 후보 모두 자세를 낮춰 사과, 가족 리스크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16일 오전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과 관련, 서면 사과문을 내고 “아들의 잘못에 대해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 장남 이동호씨는 미국에 있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서울 강남 등의 도박장에 드나들었던 후기를 남겼고, 열흘간 536만원을 땄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교수 초빙 지원서 허위 경력 게재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전날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들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끼실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씨는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이력을 게재했는데,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YTN 취재진에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공정에 민감한 2030민심에 악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나 김씨가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할지 관심이 모인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나 제 처나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미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고 본다. 내용이 좀 더 밝혀지면 이런 점을 인정한다고 하고 사과를 드려야지 잘 모르고 사과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으냐”고 했다.
동학개미 거래비중 50% 이하로 추락… 외국인 수급따라 증시 흔들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멈추지 않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리스크 해소에도 개인들은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또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8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연준의 매파적인 시그널에도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 심리 때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QT(양적긴축)에 대해 나중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하면서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고 투자자들도 이에 안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날 개인은 167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대주주 요건 과세 회피 및 증시 불안 등이 이유다. 개인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수급 세력이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넘어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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