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B금융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KB 자영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연 매출 50억원 이하 또는 직원 10명 이하로 운영 중인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소상공인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 10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할당표본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 82%는 현재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유형별로는 개인 신용/담보대출이 전체 대출의 절반(50%)을 차지했고 소상공인정책자금 대출, 가족과 지인 차입(34%), 사업자 전용대출(31%)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를 살펴보면 1명의 소상공인이 평균 1억2855만원의 빚을 갖고 있었다. 대출 유형 별로는 개인 신용/담보대출 평균 대출액이 9800만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가족과 지인을 통해 빌린 돈 규모는 평균 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전용 대출의 경우 평균 5500만원을 차지했다.
응답에 나선 소상공인의 72%는 향후 대출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대출이 없는 소상공인들(18%) 역시 3명 중 1명은 대출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추가 대출 방식으로는 소상공인정책대출을 희망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55%), 사업자전용대출(34%), 개인대출(20%) 순이었다.
필요한 자금규모는 5000만원에서 1억원(30%)이라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고 3000~5000만원대(24%)가 그 뒤를 이었다. 필요 자금 용도는 재료구입비와 인건비 등 사업운영자금 비중이 70%에 육박했고 생활비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은 이를 주로 가족 등과 상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51%)은 자금사정이나 금융 관련 문제를 주로 가족이나 친지들과 상담한다고 답변했다. 은행을 찾는다는 답변은 그보다 적은 17%에 불과했고 상의할 대상이 없다는 응답도 16%를 차지했다. 이에대해 연구소 측은 "매출 규모가 클수록 '은행 등 금융기관'과 상담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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