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尹 새시대준비위 합류…"여성폭력, 기후위기 해결하겠다"

尹 "우려 있는 것 알지만 정권교체 위해 필요한 영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12월 12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했다. 신 대표는 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으로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물이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새시대준비위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 인사 환영식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올바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구현해나가는 데 이런 넓은 이해와 안목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번 어려운 결정에 대해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 어려운 결정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도 새시대준비위, 새로운 영입 인사를 통해 국민의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 대표는 "여러 고민이 있었다. 윤 후보님 뵙고 후보님께서 여성 폭력을 해결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약속해주셔서 함께하기로 했다"며 "새시대를 열기 위해 많이 돕고 함께 돕겠다"고 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이용호 의원, 김동철 전 의원, 임재훈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새시대, 새정치를 향한 신 대표의 기운이 뜨겁다. 근처에만 가도 그 기운이 늘 내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신 대표가 저희와 함께함으로써 젊은이들이 함께 웃고 우는 마당으로서 역할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위원회에서 선거 구호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내가 나로 살 수 있는 나라'라는 구호가 있다"며 "그 구호를 듣고 신 대표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하면서 '그렇다면 내가 같이 할 수 있겠다' 그렇게 결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환영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왜 국민의힘 후보 직속 선대위에서 기존 국민의힘과 생각이 다른 분들이 많이 와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많이 저한테 한다"라면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치 체계, 정당 안에 있으면서 결론을 그 안에서 도출해나가는, 정당 내부에서 생각 다른 사람끼리 토론하고 결론이 도출돼야 민주주의 실현하는 정당이 된다"며 "보수정당, 진보정당 해서 아주 정당 특색이 완연하게 갈려 있고 그렇게 해서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대표도 과거 상당히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을 해오셨는데,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며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일 뿐, 국민의힘 안에서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의 차이가 있는 분들이 계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선입견을 걷어내고 국민이 생각하는 요구와 기대를 폭넓게 저희가 다 들여다봐야 한다"며 "신 대표 영입에 대해서 여러 말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 의미에 대해서 왜 정권교체를 하고 왜 대선에 최선을 다하는지에 대한 그 이유를 신 대표 영입과 함께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싶어서 긴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