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정된 금상작은 박기원(28) 씨가 낸 아이디어로 현재 버스 내 좌석이 노약자들이 타고 내리기에는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금과 같이 앞뒤로 보는 형태가 아니라 지하철 좌석처럼 모두 한 방향을 보도록 배치했다. 앞으로 넘어질 것을 예방하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였다.
또 의자 사이사이에 세로 안전 봉을 설치하고 팔걸이를 둬 혹시나 생겨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도록 했으며 또 위로 솟아 있어 무릎을 접어서 타야 하는 바퀴 위 좌석 역시 통로 쪽을 바라보도록 한 아이디어가 큰 점수를 받았다.
치매 관련 교육을 받았거나 전문지식을 갖춘 시민들에게 이 링을 나눠주고 가방이나 손목, 옷 등 눈에 띄는 곳에 달도록 한다. 치매 노인이나 보호자가 이 표시를 보고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는 방식이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시니어 관절 안정 받침대’ 아이디어를 낸 황주영(30) 씨는 동상을 받았다. 이 받침대는 5° 정도 경사가 있어 노인들이 이곳에 발을 올리고 간단한 스트레칭이 가능하도록 했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다리 뒤쪽 근육을 늘려줘 관절을 자극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지하철 좌석 아래 슬라이드 수납형식으로 설치하는게 특징이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지난 11월10일부터 12월9일까지 한 달간 진행해 모두 57개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 중 금상과 은상은 각각 1명, 동상과 장려상은 각각 2명, 노력상 4명 등 모두 10명을 뽑았다.
최윤형 인천시고령사회대응센터 센터장은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 재미있게 심사할 수 있었다”며 “젊은 층이 많이 지원했는데도 불구하고 노인들의 관점으로 아이디어를 냈다는 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